신세계센텀시티 8층 가구·인테리어 전문관 내 그래트힐란 에서는 글라스웨어(Glass Ware)와 암체어(Arm chair)를 직접 체험 한 후 구매할 수 있도록한 카페형 쇼룸을 만나 볼 수 있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고 내수부진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지갑이 굳게 닫혔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2009년 오픈 이후 두 자리 수의 신장을 이어왔던 과거와는 달리 올해 들어서는 9월까지의 매출 신장율이 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상품을 진열만 해 놓아도 잘 팔리던 백화점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상품이 팔리던 시대를 거쳐 이제는 경험이 소비가 되는 업태로 변화 한 것 이다.
이에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집객율을 높이고 체류시간을 늘리는 등의 방안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먼저, 지난달 28일에 오픈 한 가구·인테리어 전문관에 내 ‘골드문트’는 전시위주의 획일적인 매장 형태를 버리고, 완벽한 방음 시설을 설치하여 최상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3개의 리스닝룸(Listening Room)으로 꾸몄다.
이는, 오디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스펙만 보고는 실제 음향을 느낄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실제 고객이 음향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청음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공간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면 스웨덴 왕실의 유리 식기와 의자등을 만나볼 수 있는 매장도 있다.
8층에 위치한 그랜드힐란(Graddhyllan)은 언뜻 보면 다른 커피숍과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암체어(Arm Chair)나 글라스웨어(Glass Ware)를 판매하는 매장이다. 체어나 글라스 웨어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 할 수 있도록 한 카페형 쇼룸 의 매장이다.
화장품도 예외가 아니다. 브랜드만 보고 구매했던 과거와는 달리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 해 보고 구매하는 체험형 소비가 일반화 됐다.
시코르(CHICOR)에서는 본 제품을 미리 써보는 테스터(Tester)제품들을 진열 해놓았다.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미리 써본 후 구매하고, 각 제품을 한곳에서 비교해 볼 수 있어 인기다.
조미경 매니저는 “테스터가 없는 제품의 경우는 판매율이 부진하지만, 테스터가 있는 제품의 경우에는 충동구매, 비교구매, 다 건의 구매로 이어지기 때문에 테스터 제품은 이제 필수다.”라고 밝혔다.
전시·문화 체험이 집객과 매출 견인 역할
제품 판매를 위한 경험제공 외에도 다양한 전시·문화 체험으로 고객 집객율을 높이고 체류시간을 늘림 으로서 매출의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8월, 문화홀에서는 어린이 공룡체험 놀이터인 헬로마이디노(Hello my Dinno) 체험 전시를 진행 하였다. 이 기간, 전년대비 아동팀의 매출과 고객수는 각 21%,14%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월부터 한달 간 중앙광장에서 펼쳐진 에어비앤비와 협업한 발리숙소체험 때는 여행관련용품 매장의 매출 30%,구매 고객수 45%로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는 문화 · 전시체험이 관련장르의 연계구매로 이어져 매출의 견인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일렉트로마트 안에서는 드론(Drone)과 RC(Remote Control) 제품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드론존을 운영중에 있는데, 체험 후 구매하는 고객의 비중은 60%에 달하며, 매출은 최근 3개월 전년대비 85%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객에게 체험과 경험을 제공 함으로서 매출을 극대화 하는 전략은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웹이나 모바일을 통해 클릭 한번으로 의류, 잡화, 식품 등 생활 전반에 걸친 필요품이 집으로 배송되고 있다. 시간이나 특정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간편한 결제 시스템의 장점으로 ‘엄지족’이라 불리는 모바일 쇼핑의 시장규모는 40조원에 달한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의 가장 큰 장점인 경험과 체험을 제공 함으로서 경험이 지갑을 여는 새로운 구매 패턴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 센텀시티 문진양 홍보팀장은 “상품에 대한 경험과 다양한 체험이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며 “오프라인 매장의 최대 장점을 살려 매출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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