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대구 수성구는 오는 22일 일요일ㅠ황금초등학교 강당에서 ‘제4회 세대통합 한글사랑 골든벨’을 개최한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한글사랑 골든벨은 매년 한글날에 개최됐으나 올해는 추석연휴와 겹치는 바람에 10월 평생학습주간에 개최한다.
본 행사는 문해교육을 받은 어르신 50명과 사전에 신청한 초등학교 1학년생 50명이 짝을 이뤄 한글 받아쓰기, 수성구 지역관련 문제, 팀별 스피드 퀴즈 등으로 진행하며, 최종 우승자 3명에게는 구청장상을 수여한다.
한글사랑 골든벨은 지역 내 문해교육기관과 초등학교의 참여로 기관간 통합, 비문해 어르신과 결혼이주여성,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팀을 이뤄 세대간 통합 등으로 ‘2015년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문해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의 시화전도 함께 열린다.
삐뚤삐뚤한 글씨 속에는 그 옛날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학교 문턱도 넘지 못했던 과거의 한맺힌 이야기부터 글자를 알게 되면서 느낀 희열과 기쁨, 그리고 자녀들에게 편지도 쓰고 시도 쓰게 되어 마치 새 삶을 사는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이날 참여한 시화작품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상장도 수여한다.
지역 내 성인문해교육기관은 청곡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한 10개 기관이 있으며 수성구청에서는 문해교육 프로그램 ‘수성이도학당’을 자체 운영하고 있다. 문해교육에 참여하는 대상자는 대부분 연로하신 어르신이지만 다문화 가정의 여성들도 일부 참여하고 있다.
이진훈 구청장은 “사람이 배우고 익히는 데는 성별과 나이가 따로 없고 태어나서 그 삶을 다할 때까지 교육은 계속돼야 한다. 특히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모두에게 공평한 교육으로 어진사람들이 살아가는 따뜻한 삶터 수성구를 만들어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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