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해림. 사진=KLPGA 제공
[일요신문] 김해림(롯데)이 강풍과 기권 사태 등 혼란을 뚫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해림은 지난 2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시즌 3승을 거두게 됐다.
이날 경기가 열린 경기도 이천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라운딩을 어렵게 만들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이날 이천 지역의 일평균풍속은 2.2m/s로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강한 바람이 불었다. 김해림은 이날만 7오버파를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도 동반 부진을 겪어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혼란은 바람뿐만이 아니었다. 이번 KB금융 챔피언십에서는 판정이 번복되고 이에 선수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기도 했다. 결국 1라운드가 취소됐고 2라운드 도중 10여 명의 선수가 기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대회 참가로 관심을 모은 ‘골프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는 최종합계 이븐파를 기록,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출전과 함께 K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게 됐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지은희(한화)가 우승 소식을 전했다. 지은희는 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LPGA 스윙잉 스커츠 대만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로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