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가 중·소규모로 회의하기 가장 좋은 장소 도내 10곳을 선정 발표했다. 앞서 도는 시골형 마이스 발굴·육성을 위한 유니크 베뉴(특별한 장소) 공모전을 가졌다.
올해 처음 실시한 공모전은 지난 7월26일∼8월26일까지 접수됐다. 그 결과 8개시군 16곳이 신청했으며, 국내 마이스 관련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우수 1곳(지원금 2000만원), 우수 2곳(각1000만원), 장려 2곳(각 500만원), 입선 5곳를 선정했다.
최근 국가간 마이스 산업에 대한 관심과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단순히 회의 기능만을 갖춘 개최장소(Venue)보다는 회의와 함께 수반되는 관광, 문화, 여가 등이 함께 제공되고 접근성도 용이한 장소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것.
24일 도에 따르면 회의나 인센티브 관광에서 규격화된 시설과 표준화돼 가는 서비스에 비해 방문국가의 문화적 독특성을 체험하거나 지역적 차별성을 나타낼 수 있는 곳이 개최장소 결정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어 타 지자체보다 잠재력이 우수한 마이스 산업을 경북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공모전을 가졌다.
유니크 베뉴(Unique Venue)란 지역의 문화적 독특성을 체험하거나 장소성을 느낄 수 있는 고택, 박물관, 연수원 등 특색 있는 회의장소를 말한다.
심사결과 최우수는 안동시의 ‘예움터마을’, 우수는 경주시 ‘교촌마을’, 청송군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연수원’, 장려에는 고령군 ‘예마을’과 울진군 ‘백암온천마을’, 입선으로는 경주시 ‘황룡원’, 고령군 ‘인빈관’, ‘대가야문화누리’, 김천시 ‘이화만리녹색농촌체험마을’, 구미시 ‘일선리문화재마을’을 선정했다.
안동시 예움터마을
최우수로 선정된 ‘예움터 마을’은 고택, 정자 등 7개동의 전통 건축물들을 개선한 ‘구름에 리조트’를 기반으로 지역주민사업체로 구성된 안동관광두레가 다자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숙박, 식사, 관광, 문화체험 등이 가능한 곳이다. 2015년 한국리모델링협회 주최 건축대전 특선을 수상하는 등 중·소규모 회의하기 좋은 경북 도내 최적지의 장소이다.
경주시 교촌마을
우수작인 ‘교촌마을’은 현재의 국립대학격인 신라시대 국학이 설치되었던 곳이다. 지금은 최씨 고택과 향교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한옥마을을 복원해 숙박, 전통체험장과 한식당, 공방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근에는 최부자가의 리더십인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함양 아카데미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청송군 임업인종합연수원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연수원’은 전국 유일의 임원관련 전문교육연수기관이다. 숙박시설, 회의시설, 목공체험실, 산림체험, 지질공원 트래킹 체험 등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지정과 국제슬로시티 지자체로서 산림자원을 활용한 독특한 회의장소로서 각광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MICE가 기존의 국제회의시설 중심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경북이 갖고 있는 우수한 고택(古宅)자원, 전통마을, 문화 공간 등의 각종 시설과 콘텐츠를 연계하고 지역의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기획하는 등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골형 마이스 특화상품으로 육성해 나갈 계기로 삼기 위해 실시했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에 선정된 장소에 대해 홍보책자, 영상으로 제작해 각종 학회, 단체, 기업과 국내외 박람회, 홍보설명회 등에 활용하고 향후 도내 1시군 1유니크 베뉴사업으로 확대 지정해 나갈 예정이다.
도 김종수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우리 지역의 우수한 장소성을 가진 콘텐츠들을 유니크 베뉴로 발굴·개발해 경북 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적정 규모의 베뉴와 여가시설, 디자인 건축물 등 차별화된 공간의 지속적인 발굴과 다양한 마이스 행사 유치를 통해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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