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많은 소녀 포스터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장편과정 10기의 <죄 많은 소녀>(연출 김의석, 촬영 백성빈)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을 수상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은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들의 경쟁부문으로, 두 편의 최우수 작품을 선정하여 뉴 커런츠상을 시상한다. 올해 수상작은 신예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와 이란 모흐센 가라에이 감독의 <폐색>이 수상했다.
또한 ‘영희’역을 맡은 배우 전여빈은 처절하고도 폭발적인 에너지로 스크린을 압도한다는 호평을 받으며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죄 많은 소녀>에 대해 “잘 짜인 각본과 생생한 디테일, 훌륭한 장인정신을 담았다”고 극찬 하며 “절망과 자살 충동에 사로잡힌 10대 여학생을 통해 한국사회 단면을 볼 수 있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영화 <죄 많은 소녀>는 한 여학생(전소니)이 자살을 하고 같은 반 친구 영희(전여빈)가 죽음을 부추긴 것으로 의심받으며 시작한다. 피해자 가족, 경찰, 친구 등 많은 이들이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지만 정작 영희의 이야기에 아무도 귀를 기울여 주지 않고 점차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소녀의 모습을 그린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는 장편과정을 통해 매해 <파수꾼>, <소셜포비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등 개성을 갖춘 힘 있는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내달 2일부터 22일까지 장편과정 9기 <아기와 나>, <수성못>, 8기 애니메이션<우리집 멍멍이 진진과 아키다>를 “KAFA FILMS 2017” 싹수있는 장편 데뷔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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