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뮤지컬 ‘정글북’ 공연 모습.
[울산=일요신문] 강성태 기자=기발한 상상력과 재치 있는 표현으로 실제 정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대형 가족 뮤지컬 ‘정글북’이 내달 2~4일 현대예술관 무대에 오른다. 최장수 인기 퍼포먼스 ‘난타’의 프로듀서이자 영화배우인 송승환이 만든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 이후 총 6만 5천여 명의 유료 관객을 동원, 가족 뮤지컬의 최고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2년에 걸쳐 기획․제작된 뮤지컬 ‘정글북’은 19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동명 소설 ‘정글북’을 원작으로 한다. 고전명작의 탄탄한 스토리 위에 화려한 무대 효과, 열두 종의 동물을 재현한 의상과 안무, 귀를 사로잡는 뮤지컬 넘버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특히 쉴 새 없이 전환되는 무대와 실감나는 대형 코끼리의 등장은 어린이 뿐 만 아니라 어른 관객들의 눈길까지 단번에 사로잡는다.
주인공 ‘모글리’는 늑대 부족 대장의 보호 아래 정글에서 행복하게 자라난 인간의 아이다. 어느 날 호랑이 시어칸이 나타나면서 평화롭던 정글에 위기가 찾아온다. 시어칸은 모글리를 차지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모글리는 소중한 동물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정글을 나선다. 뮤지컬 ‘정글북’은 모글리의 모험기 속에 가족애, 우정, 동물과의 교감 등을 두루 담아내며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현대예술관 공연기획 담당자는 “웅장한 무대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 깊이 있는 주제의식을 모두 갖춘 최고의 가족 뮤지컬”이라며, “아이들에게는 정글 모험 속 짜릿한 전율을, 어른들에게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11월 2~4일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평일 10시 30분, 토요일 11시 ․ 14시 공연. 티켓가 3만 5천원~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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