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한국전기연구원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26일 창원본원 강당에서 송재성 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전 임직원, 전임 기관장, 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은 전력사업과 전기공업에 관련된 과학기술과 경제성에 관한 조사/시험/연구개발의 종합적인 수행으로 국가 사회 경제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창조 개발하고 이를 보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1976년 설립됐다.
한국전기기기시험연구소로 발족해 1981년에는 한국통신기술연구소와 통합돼 한국전기통신연구소로 운영되어 오다 1985년 한국전기연구소로 독립했다. 2001년 1월 1일 한국전기연구원으로 개칭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초기에는 연구장비 및 시험설비 등의 부족, 분리·통합의 우여곡절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 한국전력, 전력기기업체 및 유관기관의 지원과 직원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시험평가인증사업 수행기관으로서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수행 주체로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해 이제는 과학기술계 대표 정부출연연구기관이자 세계적 수준의 선진 전기연구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40년의 세월 동안 KERI는 ▲765kV 초고압 전력설비 국산화 ▲차세대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원전 제어봉 구동창치 제어시스템 ▲한국형 배전자동화(KODAS) 시스템 ▲산업용 펨토초 레이저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자기부상제어시스템 ▲전기차용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공정 기술 ▲고압직류송전(HVDC)용 직류차단기 기술 ▲발전소용 디지털 AVR 개발 등 공공의 이익과 관련된 분야에서 선진국들과 경쟁이 가능하고 업계가 주목하는 대형 원천기술들을 확보하는 한편 산업계 기술이전을 통해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해 왔다.
최근에도 ‘고전도성 나노잉크를 이용한 3D 프린팅 기술’, ‘고출력 EMP 보호용 핵심기술’, ‘스마트 보청기 기술’ 등 산업계가 요구하는 첨단 융복한 전기기술을 개발하고 관련업체에 기술이전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송재성 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우리 연구원은 올해도 정부가 선정하는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여러 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거뒀고, 연구원의 호남시대를 열어 갈 광주분원 설립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며 “숙원사업이었던 4000MVA 대전력설비 증설사업도 성공리에 마무리하여 국내 중전기기업체들의 시험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상당부분 해소했고, 지금은 보다 질 높은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통합시험운영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세계 최고의 국제공인시험기관이라는 목표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40년이라는 이정표를 뒤로 하고 또 다른 역사를 시작하는 오늘, 모든 직원들이 각자 국가와 연구원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고민하고, 그 고민의 결과를 창조적 에너지로 승화시켜 자신이 맡은 바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는 한편, KERI를 세계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성장시켜 50주년에는 후배들이 더욱 더 밝은 ‘빛나는 전기(傳記)’를 써내려갈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을 비롯해 큰 기술 공모전 상, 장기근속상, 모범직원상 시상식이 같이 진행됐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이번 창립 40주년을 ‘KERI 40년, 빛나는 전기(傳記)’를 주제로 그동안 연구원을 빛낸 대표성과를 조망하고, 초창기 연구원의 역사와 과거 퇴임 동문 임직원들의 활동을 담은 ‘KERI 창립 40주년 기념 대표성과 전시회 및 역사사진전’을 2주 동안 진행한다.
한편,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전기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현재 경남 창원에 소재한 본원 외에 2개의 분원(안산, 의왕)을 두고 있으며 2018년말 완공을 목표로 ‘광주분원’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직은 2명의 부원장(연구, 시험) 체제 아래에 8본부, 3부, 20센터, 27실, 2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예산은 1,474억원, 인원은 총 613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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