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과 14개 대학 총장들과 교육경쟁력 강화 방안 논의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부산지역 대학 총장들과 부산시교육청이 부산지역 교육계 발전과 교육계 전반의 지각변동을 헤쳐 나가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7일 14개 대학 총장들과 부산교육청에서 간담회를 가지고 부산지역 교육계의 직면한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부산대 전호환 총장, 부경대 김영섭 총장,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 부산교대 오세복 총장, 경성대 김철범 부총장, 부산외대 하수권 부총장, 고신대 전광식 총장, 동명대 이기욱 입학처장, 신라대 박태학 총장, 영산대 부구욱 총장, 인제대 차인준 총장, 동서대 김정선 부총장, 동의대 장종욱 부총장, 부산가톨릭대 김영규 총장 등이 참석했다.
교육감과 대학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현안을 논하기는 부산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지역 고등학생 수는 13만1,894명에서 2017년 9만9,659명으로 6년간 24.4%(3만2,235명)가 주는 등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학생수 감소에 따른 지역 교육계의 위기 대응방안, 지역 인재 역외유출 방지 및 육성 방안, 지역 교육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 지역 교육계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또 자유학기제 확대에 따른 진로체험 프로그램과 고교-대학 연계프로그램의 활성화 방안 등 부산교육청과 지역 대학들 간에 보다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분석하고, 이들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다각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계속 갖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각 대학과 교육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처할 TF팀 구성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지역 교육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교육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청과 대학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밝히고 “자유학기제 등과 관련한 연계 프로그램에 중등교육과 대학교육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지역 인재가 그 지역대학으로 진학할 경우 국가장학금 혜택을 확대하고 취업시 지역인재 할당비율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가 함께 교육부에 건의하는 등 노력을 해 달라”고 제안했다.
전광식 고신대 총장은 “대학들이 고교 3학년 학생을 초청, 입시설명회를 하고 있으나 학교 측에서 대학 입시설명회 참여 횟수를 3회를 제한하는 바람에 중․소 대학들이 정확한 입시정보를 제공할 기회가 적다”고 지적하고 “입시설명회 참여 횟수를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