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진행된 국제슬로시티연맹 후보지 현장실사 모습.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김해시는 ‘세계도시 김해’를 슬로건으로 국제슬로시티연맹 가입을 핵심과제로 선정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해시는 지난 7월 18일과 19일 한국슬로시티본부의 후보지 사전실사를 통과했으며, 30일 국제슬로시티연맹의 후보지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김해시는 2,000년 전 찬란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강력한 해상왕국을 이뤘던 가야국의 발원지인 금관가야가 있었던 곳으로, 역사문화도시일 뿐만 아니라, 분청도자기, 가야금, 장군차, 진영단감, 산딸기 등 전통산업과 전통음식 또한 풍부하여, 슬로시티로서 충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시는 계획적인 도시개발과 난개발정비, 친환경 정책, 첨단 교통정책, 사람 중심의 시정 등 현재 중심정책을 강조하며 평가에 임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사람을 중심으로 전통과 자연을 보존하고, 과거 양적성장위주의 일률적인 도시개발 정책의 부작용으로 등장한 인간경시풍조, 환경오염, 노인문제 등 다양한 도시문제의 해법으로 주목받는 슬로시티의 질적성장 정책을 도입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발전의 선순환 고리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슬로시티는 일반시민들이 알고 있는 바와는 다르게 느림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서두르지 않는 차분함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슬로의 의미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탈리아 그레베 인 끼안띠에서 시작된 슬로시티는 현재 전 세계 30개국 235개 도시가 국제슬로시티연맹에 가입돼 있고, 우리나라는 경기도 남양주시, 전북 전주시 등 13개 시군이 가입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