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가 사드 갈등으로 끊겼던 중국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공격적인 유치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한·중 양국이 사드갈등을 봉합하고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조치이다.
도는 올 3월2일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상품 전면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지자 ‘해외 관광 시장 다변화’와 ‘중국 조용한 마케팅’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펼쳐왔다.
경북도청
도에 따르면 한국 관광이 재개될 것에 대비해 현지 SNS 등 온라인 마케팅 강화, 20~30대 중심의 개별관광객(FIT) 대상 온라인 홍보, 특수목적관광단(SIT) 유치 등 틈새시장 공략, 국내 중국 전담여행사 및 중국 현지 여행사와의 지속적인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조용하면서도 지속적인 마케팅을 벌여왔다.
도가 이제까지의 조용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보다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중국 관광객 유치 전략을 추진한다는 것.
우선 경북도 유학생 기자단 강화, 파워블로거 ‘왕홍(網紅)’초청 팸투어 실시, 실시간 관광정보 제공 등 SNS를 통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그동안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 상품개발비 및 홍보비 지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구축해왔던 협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다.
도는 단체관광객 일변도에서 벗어나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20~30대 중심의 개별관광객 유치를 강화한다. 특히 청소년 축구 교류 및 민간 차원의 불교문화 교류 확대, 기업 인센티브 관광, 웨딩투어 등 특수목적관광단(SIT) 유치 사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을 늘리기로 했다.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부산(김해공항)-경주 연계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경북관광공사와 연계해 중국 현지 박람회 및 홍보설명회를 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오는 17일 중국 쿤밍에서 열리는 ‘2017 중국국제여유교역회’(CITM)에 참가해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경북 SNS 참여 이벤트를 갖는 경북도의 관광 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는 경북관광공사 내에 중국 관광객 유치 실무대책팀을 운영한다. 아울러 중국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경북관광협회와 요식업계, 숙박업계 등 관광업계의 각 분야별 대표자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실시,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 해 나간다.
한편 경북도는 해외 관광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 ‘내 지역 먼저 여행하기’프로젝트 등을 통한 국내관광 활성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로 관광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관광 신(新)남방정책으로 경북 관광의 체질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 김장주 행정부지사는 “그동안 사드 갈등으로 인해 지역 관광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이번 기회에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중국 마케팅으로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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