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 챔피언십시리즈 결승선 통과장면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경마팬들의 관심이 대통령배(GⅠ)와 그랑프리(GⅠ)에 쏠려있는 가운데 10월의 마지막 부경 챔피언십시리즈 우승자가 결정됐다.
우승컵은 민장기 조교사의 ‘해야(암, 4세, R93)’가 들어올렸다.
지난 10월 27일 부경 11경주(1등급, 1400m, 핸디캡)로 시행된 챔피언십시리즈 경주는 당초 절묘한 부담중량 편성으로 출전마들의 난타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하지만 단거리 강자인 ‘해야’가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한 ‘돌아온 포경선(수, 4세, R109)’을 누르고 결승선을 통과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출발신호가 울리자 ‘해야’는 초반 순발력을 앞세워 가장 먼저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돌아온포경선’은 5∼6위권에서 유지하며 추입을 위해 힘을 아끼는 듯 보였다.
경기윤곽은 막판 직선주로에서부터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지난 코리아스프린트에서 3위를 차지한 명실상부 국내 중단거리 강자인 ‘돌아온포경선’이 막판 추입력을 발휘하면서 5위에서 단독 2위까지 성큼 뛰어올랐다.
하지만 ‘해야’가 ‘돌아온포경선’ 못지않은 뒷심을 보여주며 거리차를 5마신차로 벌리며 가뿐히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십시리즈는 한국 최고 경마 대회로 꼽히는 대통령배·그랑프리 경주의 예선전이다.
경주마들은 두 대회 출전권을 위해 매월 지정된 챔피언십시리즈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꾸준히 출전승점을 쌓아야 한다.
이번 경주는 그 승점을 쌓을 수 있는 부경 챔피언십시리즈 중 하나였다. ‘해야’는 우승으로 승점 44점을 챙겼음에도 불구 누적승점이 부족해 대통령배·그랑프리 출전이 어렵게 됐다.
‘돌아온포경선’은 승점 20점을 챙겨 누적승점 118점으로 그랑프리 출전 희망을 가지게 됐다.
한편, 챔피언십포인트 누적 순으로 부경경주마는 제14회 대통령배에서 트리플나인(확정) 외 7두가, 제36회 그랑프리에서는 7두가 각각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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