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탄한 협진시스템…이식 성공률 높여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이 조혈모세포이식술 100례를 달성했다.
3일 동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2011년 첫 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시행한 후 최근 다발성 골수종을 앓던 환자 김모(62·여)씨에게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며, 100번째 시술에 성공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항암제, 방사선 요법으로 암세포를 제거하고 골수를 완전히 비운 후, 기증자나 본인의 골수 또는 제대혈, 말초혈액 등에서 채취한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이식된 조혈모세포가 골수로 회귀해 생착 및 증식하며 환자의 조혈능력이 회복된다. 주로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재생불량성 빈혈 등 혈액 질환 치료에 이용되며 항암요법을 통해 완치가 어려운 고위험군, 재발성 및 불응성 혈액암 환자의 치료에 필수적이라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계명대 동산병원 조혈모세포이식팀 (사진=동산병원 제공)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2011년 골수형성 이상증후군 환자의 혈연간 동종이식을 시작으로, 현재 성인 및 소아 동종이식, 자가이식뿐만 아니라 제대혈이식, 반일치이식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성인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에서 2개의 제대혈을 사용해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해 골수에 생착이 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제대혈 조혈모세포이식의 근본적인 문제를 딛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센터는 혈액종양내과,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감염내과 및 이식코디네이터, 영양팀으로 구성돼 환자의 이식 전 과정을 긴밀하게 협진하고 있다. 특히 사회복지사를 통해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의 정서적, 사회적 측면까지도 다각도로 고려해 이식을 진행하고 있다.
혈액종양내과 도영록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의 시행이 타병원에 비해 다소 늦기는 했다. 하지만 현재 활발히 시행하고 있으며 비혈연간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채집을 지역에서 가장 많이 진행하고 있다”라며, 내년에 개원하는 새 병원에서는 최신의 청정무균병실을 추가로 확보해 지역의 혈액암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조혈모세포이식센터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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