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이 ‘창원시 미취업 청년 대상 3대 시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올해 8월 기준 전국의 청년실업률이 9.4%로 나타남에 따라 창원시가 ‘미취업 청년 대상 3대 시책’을 발표하며 해결에 나섰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8년 미취업청년을 대상으로 청년이 구직활동에만 온전히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24억8000만원 규모의 예산으로 미취업청년 구직자를 지원한다.
미취업 청년구직자를 위해 추진될 3대 특화시책은 ▲창원청년구직수당 ▲구직청년면접정장(Lovely Suit)무료 대여 ▲미취업청년 무료건강검진 사업 등이다.
창원 청년 구직수당
주민등록상 창원시 거주 1년 이상 만19세에서 만34세 미취업 청년 2000명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청년 구직수당이 지급된다. 청년구직자는 구직에 전념할 수 있고 상품권 유통을 통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내수 진작도 동시에 꾀한다는 복안이다.
교재구입비와 면집용 의복비, 식비 등 개인당 월 30만원씩 최대 4개월간 총 120만원이 지급되며 내년도 소요예산은 2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과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대상자 모집 후 3월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구직청년 면접정장(Lovely Suit) 사업
‘Lovely Suit 사업’은 면접을 앞둔 고3~만34세 취업 준비생들이 정장구입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면접용 정장과 셔츠 등 의료 일체를 무료로 대여해 주는 서비스다.
시는 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면접정장을 대여한다. 개설준비 중인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 후 신청 가능하며 대여업체를 방문해 정장을 수령할 수 있다. 업체에는 체형벌 남성정장과 여성정장, 셔츠, 블라우스 등이 구비됐고 신체에 맞고 수선 서비스도 가능하다.
미취업 청년대상 무료건강검진 사업 실시
창원시는 내년부터 취업준비를 위해 밤낮 학업에 몰두하고 있는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다수의 청년들이 경제 활동과 취업준비를 병행해야 되는 상황과 미취업 청년들이 건강보험공단의 일반건강검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건강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도 많다. 이에 시는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강검진 서비스를 실시한다.
검사항목은 간질환, 심뇌혈관질환, 신장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혈액검사 및 요검사와 폐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흉부방사선 촬영이다. 내년 1월부터 창원, 마산, 진해 3개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창원시의 이번 시책 추진으로 지급되는 상품권의 경우 구직활동에만 전념하도록 하여 취업률 향상 뿐만 아니라 소상권인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창원시정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청년 구직 수당 지급을 통해 총 24억 원의 상품권이 시중에 유통되면, 경제파급효과는 연간 77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청년 구직지원 확대 방안은 구직수당 지급과 같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시책을 통해 청년구직자의 짐도 덜고, 전통시장의 상권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청년 구직자가 구직에만 전념해 취업률이 상승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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