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과학대 한 학생이 생면부지 40대 혈액암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선뜻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안동과학대 간호학과 금선영 학생(사진)이 40대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선뜻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 감동을 주고있다. (사진=안동과학대 제공)
주인공은 이 대학 간호학과 3년 금선영(22·여) 학생.
그는 ”조혈모세포 기증은 예비 간호사로서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금선영 학생은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로 마음먹고 지난해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측에 기증 희망 등록을 마쳤다. 최근 은행측으로부터 조직적합성 항원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나 도움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고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심한 것.
13일 대학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비 혈연간 조혈모세포가 유전적으로 100% 일치할 확률은 2만 분의 1로 극히 드물다. 평생 일치할 환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금선영 학생의 경우 1년여 만에 유전적으로 100% 일치하는 기적을 만났고,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금선영 학생은 조혈모세포의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걸쳐 검사와 건강검진 후 이식이 가능하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으며, 얼마전 대구계명대병원을 방문해 성공적으로 기증을 마치고 건강히 퇴원했다.
금선영 학생은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예비 간호인으로서 환자를 살릴 수 있어서 뿌듯하다“라며, ”환자의 쾌유를 빌고 앞으로도 봉사와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조혈모세포는(造血母細胞) 혈액을 만드는 어머니세포란 뜻으로, 정상인의 혈액에 약 1%정도 해당되며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세포를 말한다. 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혈액암과 같은 난치성 혈액종양은 조혈모세포 기능에 장애가 생겨 정상적인 혈액을 만들어내지 못해 발생되는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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