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계측시스템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15일 오후 2시 29분경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기장군 내 피해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으며, 고리 원전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장군은 경북 포항 지진 발생 직후 자체 지진가속도 계측 시스템 계측 값을 근거로 보수적, 잠정적으로 ‘진도 Ⅳ’로 평가하고 초동 대처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기장군은 안전도시국장의 주도하에 행정안전부 진도 평가 및 지진재난 매뉴얼에 따라 즉시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하고, 문자 및 음성방송·마을 방송 등을 통해 즉시 군민에게 상황을 전파하는 등 초동조치를 실시하였으며, 11월 16일 현재까지 여진 및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비상 근무 실시 및 고리 원전 이상 유무를 2시간에 한번씩 보고 받고 있다.
앞서 기장군은 9.12경주지진 이후,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9월 관내 유치원생·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지진대피 훈련을 실시하였다. 또, 2017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도 지진 대응 방사능방재 주민보호 조치훈련을 실시하는 등 평상시 반복 훈련을 통해 주민경각심을 고취하고, 지진재난에 대비하여 재난 시 피해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올해 기장군청사 내 지진가속도계측기를 설치하여, 지진발생 시 자체 계측을 통해 빠른 초동대응이 가능하도록 조치하였으며, 현재는 지역 대학과 연계한 지진대응매뉴얼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신속한 지진 경보체계 구축을 위하여 관내 대규모 공동주택 방송 장비와 연계한 자동음성통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등, 지진으로부터 지역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지진은 예측이 어려운 자연재해이므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대책 수립과 빠른 초동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기장군은 원전 밀집지역인 만큼 주민의 안전을 위해 지진 대응체계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장군은 전국 최초로 안전도시국장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고, 지난 11월 1일 원자력 안전전문가를 임용한 바 있다. 이에, 양희창 안전도시국장은 지진 발생 직후, 재난안전상황실을 가동하고 고리 원전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등 지진 대응 업무를 적극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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