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와 아주대의료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은 20일 수원시장 집무실에서 ‘수원시 의학연계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의학 분야 ‘컨벤션 브랜드’를 발굴·육성하고,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의학연계 프로그램을 기획·시행하기로 했다. 또 전시회·컨벤션·회의 등 의료분야 국내외 마이스 행사를 공동 발굴·유치해 개최하는 등 수원시 마이스산업 발전을 위해 협조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광교택지개발지구에 마이스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수원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5층, 전체 면적 9만 5460㎡ 규모로 컨벤션센터와 광장 등 ‘복합 마이스산업 단지’가 조성된다.
단지 내에 백화점, 관광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2016년 9월 공사를 시작했고, 2019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원시는 컨벤션센터 개관에 앞서 아주대의료원, 성빈센트병원 등 관내 의료기관과 협력해 고정 수요가 있는 의학 분야 컨벤션을 사전 유치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 안유배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의무원장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컨벤션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수원시에 세계적인 마이스 복합단지를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수원시가 의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MICE’는 ▲Meeting(기업회의) ▲Incentive travel(포상관광) ▲Convention(국제회의) ▲Exhibition(전시회)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 국제회의·전시회 개최, 컨벤션 센터 운영, 관광 산업 등을 중심으로 하는 융복합산업을 뜻한다. 연관 산업이 다양하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굴뚝 없는 산업’ 또는 ‘비즈니스 관광(BT)’이라고도 한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MICE 참가자들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이 일반 관광객의 3.1배, 체류 기간은 1.4배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MICE 산업은 자체로 얻는 부가가치도 크지만, 행사를 주최할 경우 주최측, 개최지, 숙박업체, 음식점, 편의시설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며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더 크다.
MICE 산업은 또 가시적 경제 효과 뿐만아니라 국제적 행사 개최를 통해 국가 이미지 제고, 정치적 위상 증대, 문화 교류 등의 추가적인 효과도 발생시켜 싱가포르와 홍콩같은 도시는 오래전부터 각종 국제 회의와 국제 전시회 등을 개최함으로써 하나의 산업으로 육성·발전시켜 왔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국제회의 개최건수 1위 도시는 벨기에의 브뤼셀로 906건을 개최했고, 싱가포르가 888회로 2위, 서울시가 526회로 3위를 기록했다. 그외 주목할 만한 도시로는 14위(152건)의 부산시, 17위(116건)의 제주도, 30위(53건)의 인천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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