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유 영산대 개교 35주년 기념촬영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와이즈유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 이하 와이즈유)가 개교 35주년을 맞아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와이즈유는 21일 오전 11시 해운대캠퍼스 대강당에서 약 250명의 교직원과 재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35주년 기념식’과 학술대회 등을 진행했다.
학교법인 성심학원 노찬용 이사장은 기념식에서 장기근속 교직원에게 근속패(30년, 20년, 10년)를 수여하며 대학에 봉사한 그간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노 이사장은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고와 협력이 오늘의 영산대학교의 밑거름이 되었고, 현재의 우리들의 열정과 노력이 아시아의 자랑스러운 대학 와이즈유 영산대학교의 새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격려했다.
부구욱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요즘 대학은 학생자원 급감에 따른 위기 이외에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로 대학의 존립기반이 흔들리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제 대학은 종전과 다른 존재 이유를 제시해야 하며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을 경우 위기를 감당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부 총장은 대학이 4차 산업혁명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실종된 상아탑적 이상을 복원하자”고 주장했다. 와이즈유의 건학이념인 ‘원융무애(圓融無碍)’와 ‘홍익인간(弘益人間)’에 내재된 대학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탐구가 미래 위기 대처의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러한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근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며 “종전의 지식 패러다임 속에 갇혀있지 말고 건학이념에 담긴 교육이념을 ‘지혜(Wise)’라는 용어에 담아 미래 시대를 대비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와이즈유는 이날 오전 개교기념식에 이어 오후에는 ‘건학이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학의 역할을 조명해 보고 최근 뇌신경과학이 밝힌 우리의 인식 구조를 접하면서 학문의 기초가 되는 인간의 사물 인식과 존재를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주호 전 교육부 장관 강연모습
학술대회 1부에서는 와이즈유 한국학술원의 이배용 원장(석좌교수)이 ‘4차 산업혁명시대 대학은 무엇을 지켜야하나’, 이주호 전 교육부장관이 ‘4차 산업혁명시대 학습혁명’이란 제목으로 발표를 했다.
특히 이 전 장관은 새로운 대학모형으로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의 ‘새로운 미국 대학(New American University)’ 모델을 사례로 “애리조나주립대는 지난 10년 동안 69개의 학과를 폐지하고 30개의 새로운 융합전공을 만들었다”며 프로젝트 학습과 산학협약 교육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2부는 뇌신경과학 성과의 토대 위에서 플라톤의 이원론을 음미해보는 독특한 주제로 진행됐다. 이영의 교수(강원대 철학과)가 ‘뇌신경과학의 위장된 이원론적 성격’, 전지원 교수(가톨릭대 의대)가 ‘뇌신경과학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에는 강병균(포스텍), 장은주(와이즈유), 심지원(인제대) 교수의 논평이 이어졌다.
부구욱 총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인식된 사물은 실제 존재하는 것인가’, ‘사물을 인식하고 있는 ’나‘는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대학의 본질적인 명제를 탐구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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