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부산시의회 도시안전위원회 김진용 의원(자유한국당, 강서구1)<사진>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시가 김해신공항으로 입지 결정을 핑계로 기존 계획과 사업을 주먹구구식으로 변경하는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
제대로 된 추진방향을 재설정하고 이에 따른 합리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도 함께 촉구했다.
현재 서부산 일대에는 경제자유구역, 신항만, 신공항, 강서신도시, 천만평 국제산업물류도시조성사업 등 각종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부산시는 민선6기에 접어들면서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을 수립하는 등 부산의 미래비전으로서 서부산권 도시전략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가덕도 신공항대신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되면서 서부산권의 대규모 프로젝트들에 대한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항공클러스터 등의 연구개발특구를 1차적으로 이전시켰고, 이어 서부산 복합산업유통단지 지정 등 후속적인 사업을 발표했다.
김진용 의원은 이 과정에서 부산시가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변경하고 정책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제대로 된 절차를 이행하고 전략적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진용 의원에 따르면 연구개발특구가 신공항의 새로운 활주로에 수용됨으로 인해 강동동에서 대저동 일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어떠한 입지선정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사업의 콘셉트와 추정 사업비 규모 등이 완전히 바뀌었다.
산업단지중심의 특화된 연구개발특구를 공항복합도시, 연구, 첨단산업뿐만 아니라 상업, 호텔, 컨벤션, 주거 등의 복합 신도시로 콘셉트를 변경했고 사업비도 2조 5천억 원에서 3조 1천억 원으로 엄청나게 늘어났다.
조선해양플랜트산업으로 특화된 산업단지를 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 및 서비스, 조선해양플랜트기자재, 그린해양기계 등으로 다양화했으나, 어떠한 타당성 검토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기존 연구개발특구 조성과정에서 발생했던 지역주민과의 민원은 아무런 대책과 대안 마련 없이 그대로 방치한 채, 신규로 대저동 일원의 연구개발특구를 조성하면서 또 다른 민원까지 발생할 우려를 낳고 있다.
김진용 의원은 “서부산개발은 결국 누더기가 됐다”며 “제대로 된 큰 그림 없다. 계획을 합리적으로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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