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계명대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경북 최초로 설립된 계명대 공자아카데미가 올해로 10년을 맞이했다.
계명대(총장 신일희)는 지난 달 30일 계명대 공자아카데미 설립 1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제6회 한·중학술세미나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공자아카데미는 중국정부가 언어와 문화 보급 취지로 운영하는 비영리교육기구다. 계명대 공자아카데미는 양질의 중국어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한·중 문화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중국 북경어언대학을 파트너대학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선 최초로 설립·운영되고 있다.
지난 10년 간 계명대 공자아카데미는 한·중 양국 국민들 간 민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어 교육과 중국 문화 체험, 장학생 파견과 중국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 연수프로그램, 중·고등학교 교장단 중국 연수 등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중국 공자아카데미 총부가 수여하는 ‘올해의 공자아카데미상’을 2011·2014년 두 차례 수상했으며, 2015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2011년 한국인 최초로 중국 교육부 공자아카데미 총부(본부) 이사회 이사로 추대돼 올해까지 6년간 활동 했다.
제6회 한·중학술세미나는 ‘신 실크로드 시대의 한·중 인문교류’를 주제로 계명대 동천관 401호와 의양관 207호에서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기조연설은 류리 북경어언대학 총장이 ‘우정을 이어서 함께 손 맞잡고 새 시대의 한·중 교류 발전에 공헌하자’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새 실크로드’를 주제로 발표했다.
2부에서는 이지용 계명대 중국학전공 교수가 ‘중국의 일대로 구상과 유라시아 경제권, 그리고 한·중협력’에 대해 발표하고, 이정태 경북대 교수가 토론을 맡았다. 이어 유정원 계명대 중국학전공 교수가 ‘글로벌 시대의 로컬리티: 한중 역사문화거리 조성 비교’에 대해 발표하고, 박병구 경북대 교수가 토론을 진행했다.
3부는 최순희 북경어언대학 교수가 ‘일대일로 배경에서의 중국에서의 한국어 교육 발전’에 대해 발표하고 박은정 계명대 교수가 토론을 맡았으며, 적염 북경어언대학 교수가 ‘언어 보급로 건설의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백수진 계명대 교수가 토론을 진행했다.
학술세미나에 이어 AW호텔 오스카홀서 10주년 기념식도 열렸다.
기념식에는 류리 북경어언대학 총장, 왕로신 주한중국대사관 공사, 무예 주부산중국총영사관 부총영사, 신일희 계명대 총장을 비롯해 지역 중·고등학교장 등 10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기념식과 함께 한·중 전통문화공연으로 태평무, 한국의 소리 무용공연, 그림자 공연, 변검 등이 펼쳐지며 기념식의 분위기를 띄웠다.
류리 북경어언대학 총장은 축사를 통해 “계명대 공자아카데미 설립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며, 계명대와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북경어언대학은 공자아카데미 파트너 대학인 계명대와 교육과 인문 교류를 통해 양국의 우호관계 증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올해는 한·중수교 2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며 짧은 시간에 한·중 관계는 발전을 해 왔다”며, “이런 한·중 관계 발전은 양국 국민 간의 상호 교류와 이해 증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공자아카데미와 같은 민간분야의 역할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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