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면 대표이사는 칼럼니스트이자 천지일보 편집인, 월간 문화잡지 글마루 발행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수년 전부터는 인문학 강연을 통해서도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평화는 사람이 계산해서 이룰 수 없다. 신의 계획 아래 이뤄질 수 있다”며 부산평화포럼 강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천지일보와 관련한 세간의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천지일보와 본인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전국종합일간지 천지일보는 창간부터 지금까지 언론으로서 중도의 중요성과 사실 확인·팩트에 의한 저널리즘을 강조하고 있다. 진보언론이다 보수언론이다 하기 전에 언론은 중도 사실을 보도해야 하고 진보·보수와는 무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이 왜곡 보도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개인적으로는 천지일보 발행인이기도 하지만 평화에 대한 강연도 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천지일보가 신천지 신문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소문이 잘못 전달된 것이다. 우선 신문사 대표가 신천지교회를 다니다 보니 오해를 사기도 한다.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다. 대표가 다니는 종교를 언론사와 연관을 짓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언론은 언론으로서 말을 해야지 선입견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많은 거 같다. 천지일보 신문을 포함해 온·오프라인 기사 자체를 두고 논해야 옳다고 생각한다. 기사가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것은 맞지만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특정 종교와 천지일보를 연관 짓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천지일보는 신천지에서 재정지원을 받는가?
“그렇지 않다. 단 한 푼의 재정 후원도 받지 않는다. 다만 일부 구독과 광고로 도움을 받고 있지만 그 외의 재정 지원은 일절 받지 않는다. 몇몇 언론사는 교단에서 밀어주지만, 천지일보는 개인으로 구성된 이사진의 사재를 털어 운영하고 있다.”
-천지일보가 신천지 기사를 많이 싣는데 이유가 있는가?
“싣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오히려 편견을 가지고 다루지 않는 것이 문제다. 천지일보는 종교·문화를 특화한 대표적인 언론사다. 짧은 기간에 이만큼 자리를 잡은 것도 종교·문화를 심층 있게 다루다 보니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글마루는 2년 연속 문화관광부 우수콘텐츠잡지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신천지 외에 타 종교 관련 기사는 눈여겨보지 않고 굳이 신천지 기사를 가지고 사람들이 왈가왈부하는 경향이 많다. 특히 기독교에서 배타적이다 보니 오해를 많이 사는 것 같다. 천지일보 전체 기사 중 신천지 기사가 차지하는 비율의 통계를 내어 보니 0.5%도 안 됐다.”
-신천지인으로서 신천지와 기존 교단의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언론사 대표이지 특정종교를 대변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언론사 대표가 아닌 신앙인으로서 답하자면 신천지는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가르치고 증거하는 곳이다. 성경을 각자의 견해나 주석으로 가르치는 기성교회와는 차이가 있다고 본다. 참 종교인이라면 성경을 기준으로 가르침을 받아야지, 사람의 생각과 견해를 ‘하나님의 말씀이다’라고 가르치고 가르침을 받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부산평화포럼에서 강연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평화다. 보통 평화라고 하면 언젠가는 이뤄질 막연한 평화를 연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번 포럼을 통해서는 평화가 막연한 것이 아닌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이해시키고자 한다. 평화가 이뤄져 가는 것은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한겨울 꽁꽁 얼은 얼음판 밑에서도 물은 도도히 흘러가듯, 오늘날 얼음 강판처럼 전쟁위협이 최고조에 이른 현실 가운데서 평화는 신의 섭리대로 이뤄져 가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자 한다. 평화는 사람의 논리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누가 뭐라 해도 신이 정한 때가 되면 정한 한 사람을 통해 신의 계획대로 이뤄지는 것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톨스토이가 왜 저서의 제목을 ‘전쟁과 평화’라고 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전쟁이라는 말이 없으면 평화라는 단어 자체가 없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꿈꾸는 평화가 이미 우리 눈앞에 도래했음을 오늘 처한 현실이 알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즉위진간’이라는 말처럼, 내가 알 때 그 평화도 보이는 것이다. 모두가 원하는 행복한 사회와 나라 나아가 세계가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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