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문화병원은 지난 11월 차병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RFID 환자확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진료 및 시험관아기 시술 전 과정에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해왔다.
RFID 태깅 시연 모습.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환자와 직원 간 문답에 의한 확인에만 의존하지 않고 접수시점부터 집에 돌아갈 때까지 각 단계마다 RFID인식 system과정을 통해 본인과 배우자 각각의 생식세포를 확인하게 된다.
‘RFID IVF-Matching system’은 생식세포를 다루는 난임 시술과정에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으로 난임 시술의 모든 과정에 사용해 안전한 시술 보장 및 난임 시술 병원에서는 당연히 있어야 하는 확인 시스템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대상을 식별하는 것으로 다른 난임 병원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바코드 방식에 비해 빠르며 훨씬 많은 양의 데이터를 인식할 수 있으면서도 인식오류가 적어 데이터의 신뢰도 또한 높다.
RFID IVF-Matching system 절차는 시술 당일 RFID 칩이 내장된 카드는 남편에게, 손목밴드는 시술환자에게 각각 지급해 리더기에 접촉하면 모니터를 통해 본인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시험관아기 시술 전체 과정 동안 RFID칩을 생식세포 배양 기구에 부착해 cross-check한다.
모든 시술 후에는 카드와 손목밴드를 반납하고 입력내용은 리셋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없다.
난임의학연구소에서는 RFID IVF-Matching system을 이용해 환자의 난자와 정자를 채취할 때부터 배아 이식 시술하기 까지 RFID 시스템으로 cross check하여 시술환자의 생식세포를 확인 및 처리한다.
배아를 배양하는 배양기구에도 RFID 칩을 부착함으로써 수정, 배양 및 이식과정에서 정자와 난자 그리고 환자 본인의 배아를 지속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또한 냉동배아 관리는 서버에 RFID 정보가 입력되어 냉동/융해 배아를 정확하게 관리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게 보관할 수 시스템을 완성하였다.
RFID 환자확인 시스템 도입 후 가장 환영하는 쪽은 난임센터를 찾는 환자들이다.
특히 지난 여름 많은 난임환자들에게 불안과 분노를 자아내게 했었던 모 난임시술 전문병원의 이식배아 뒤바뀜 사고가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
병원 자체적으로 정확한 환자확인을 위한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전산시스템이 아닌 이상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난임환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좋은문화병원 난임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박지은(가명, 37세)씨는 “등록 후 시술이 끝날 때까지 2중, 3중으로 확인하고 모니터로 바로 볼 수 있으니 더욱 안심이 된다”고 이용 소감을 전했다.
한편, 1988년 난임클리닉으로 출발한 좋은문화병원 난임센터는 3명의 난임전문의로 구성된 여성남성 난임클리닉, 산전유전클리닉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 산하에는 난임의학연구소를 두어 난임전문 연구팀들이 시험관아기와 무정자증 치료를 포함한 첨단 난임치료 기술과 염색체 검사 방법의 개발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매년 국내외 저명 학술대회와 학술지에 발표하고 있으며, 임신율 향상에 관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좋은문화병원 난임센터는 시험관아기시술의 임신성공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20편의 연구결과를 세계 난임 생식 분야의 최고 학술지인 Fertility and Sterility (임신과 난임)와 Human Reproduction (사람과 생식)에 발표했다.
또한 부산·경남 최초로 냉동 배아(수정란)의 이식에 의한 첫 시험관 아기를 성공했으며, FISH 및 착상전 유전진단(PGD) 등의 분자생물학적 진단기법을 이용한 최첨단 태아 염색체 이상 검사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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