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해양관광단지 조감도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17년간 끌어온 구산해양관광단지가 본격적인 토지보상 절차에 들어간다.
창원시는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의 민간사업자로 나선 ㈜삼정기업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토지보상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는 사업을 조기에 착수해 성공적인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민간사업자의 의지를 반영해 전체지구에 대하여 동시에 보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22일 민간사업자는 협약서에 따라 총 민간사업비(3885억 원)의 2%에 해당하는 협약이행보증금 중 1차로 47억 원(60%)을 보증증권으로 납부했으며, 협약이행보증금 중 나머지 40%(31억 원)는 공사착공 전까지 납부하게 된다. 또한 연말까지 전체 토지 등 보상비의 약 30%인 선수금 260억 원을 현금으로 납부할 예정이다.
민간사업자는 보상 진척도에 따라 보상비를 추가적으로 납부하게 되며, 창원시는 토지보상비를 특별회계로 관리하고 측량, 감정, 보상가 산정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게 된다.
창원시는 첫 행정단계로 관광단지 구역계에 대한 토지분할 측량을 지난달 17일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의뢰했으며, 이후 대상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고 보상계획 열람공고를 시행할 예정이다.
열람공고를 마친 후 보상협의회를 구성해 창원시와 경상남도, 토지소유자가 추천한 감정평가사의 평가를 거쳐 보상액을 산정하고 본격적인 보상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르면 내년 중반기부터는 협의된 필지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보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구산해양관광단지의 민간부문시설은 총 4개 지구로 3885억 원을 투자해서 저도연륙교 초입부에 기업연수원을 중심으로 별빛 카페촌이 들어서는 기업연수지구, 저도 최남단 지역에 건강과 힐링을 콘셉트로 한 레지던스형 호텔, 콘도, 풀빌라 등을 조성하는 건강휴양숙박지구,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와 연계한 어린이 테마파크 및 숲속 체험시설이 들어서는 모험체험지구, 심리·용호지역 구릉지를 활용한 골프레저지구로 이뤄져 있다.
김종환 창원시 해양수산국장은 “5년 후면 각 지구별 특성을 살린 계절별 이벤트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사계절, 365일 오감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기존의 관광단지와 차별화 되는 지금껏 없던 남해안 최고의 해양관광단지로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테마 해양관광단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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