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금 90% 대학·지자체, 기업체 부담… 직장인 학생 고려한 수업 진행으로 재교육 활발
[경산=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학과장 류정탁)가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인재 양성과 지역기업 임직원 재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이 학과는 최근 대구 인터불고호텔 파크빌리지 연회장에서 ‘산학교류회’를 가졌다. 이 행사는 대구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의 첫 졸업생 배출을 축하하고 기업 관계자들을 초대해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인 것.
(사진=대구대 제공)
19일 대학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졸업생 15명은 팀별로 졸업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동 소화기를 이용한 캠핑용 자동 소화기(권영상, 권혁현, 노현동, 서성호)’, ‘어린이 시력 보호를 위한 스마트폰 거치대(강그림, 조인해, 조다영, 최소망)’, ‘현장에서 안전하게 사용하는 핸들 브레이커 작키(양상우, 이재호, 하재용, 손인호)’, ‘Slinky Line 부품 불량개선(권병수, 백인호, 서건영)’ 등 학생들은 각 팀별로 프로젝트 성과물을 발표하며 그간 배웠던 것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학생들은 지난 2년간 주중 사이버 수업과 주말 출석 수업을 병행하며 회사에서 자신이 맡은 직무에 대한 학문적 깊이를 더했다. 또 학생들은 강의 및 이론수업 외에도 현장실습과 연수를 통해 실무적인 부분도 채웠다. 지난달에는 이 학과 학생 10명과 관계자들이 일본 규슈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시에 위치한 토요타 자동차 생산 공장과 산업용 로봇 회사인 야스카와전기, 큐슈공업대 등을 찾아 공장 자동화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졸업생인 권영상(44· ㈜KDS 근무) 씨는 “주중에는 일을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인터넷 수업을 들으며 진도를 따라가고, 주말에도 쉼 없이 학교에 나와 공부하는 생활을 이어오면서 쉽지 않은 도전을 잘 마친 느낌이다”라며, “직장에 다니면서 매너리즘에 빠졌던 자신을 반성하고 학생으로 다시 돌아가 공부하면서 학문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메카트로닉스공학(Mechatronics)란 Mechanics(기계공학)과 Electronics(전자공학)의 합성어로, 기계공학·전기공학·전자공학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학이다. 이 학과에서는 자동화 로봇, NC공작기계 등 기기 자동화로부터 공장 자동화에 이르는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배운다.
학생들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자기계발을 원하는 지역 기업 임직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등록금은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기업체가 90%를 부담하고 학생 본인은 10%만 부담한다. 수업도 직장인이 대다수인 학생들을 고려해 주중 사이버 수업과 토요일 출석수업으로 진행한다.
이 대학 류정탁 메카트로닉스공학과장은 “‘선취업 후진학’ 일·학습병행제 활성화를 위해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맞춤형 교육을 하는 학과인 만큼 혜택도 풍부하다. 현재 자신의 직무에 대한 변화의 계기가 필요하다면 이 학과 진학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는 2018년 1월12일까지 편입생 50명을 모집한다. 원서는 대구대 입학처 및 메카트로닉스공학과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대구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 사무실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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