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자살 시도를 막으려던 경찰이 아파트 9층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21분께 대구 시내의 한 아파트 9층에서 범어지구대 정연호(40) 경사가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당시 정 경사는 A(30)씨의 부모로부터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정 경사는 A씨와 부모를 만나 상담을 하던 중 갑자기 A씨가 다른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창밖으로 뛰어내리는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함 정 경사는 아파트 외벽 창문으로 진입하려는 도중 아래로 추락했다.
정 경사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숨졌다. 2006년 경찰에 입문한 정 경사는 2016년 1월부터 수성서 범어지구대에서 근무해 왔으며 아내와 6살짜리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영결식은 대구지방경찰청장으로 수성경찰서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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