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 가이식 시설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해조류 종자 생산, 신품종 개발 등 해조류 양식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가 기장 앞바다에서 미역 시험 가이식 연구를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1990년대 초까지 기장에서도 미역 종자생산이 이뤄져 왔으나 연안해역의 수온 상승으로 인해 생장조건이 맞지 않아 종자생산업이 문을 닫게 됐다.
이로 인해 어업인들은 타 지역 생산 종자를 구입해 본양성만 하게 됐고, 기장군은 해조류 양식 자급방안 대책으로 미역 종자생산체계 확립 및 가이식 기술개발에 나서게 됐다.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는 올해 5월에 미역 종자생산을 시작, 10월까지 배양 관리해 11월에 기장 대변 인근해역에 위치한 연구·교습어장에서 가이식을 실시했다.
가이식이 완료된 미역 종자는 유엽 약 1cm 정도로, 곧바로 본양성 할 수 있을 만큼 상품성 있는 크기로 자라났다.
특히 기장에서 조기산 미역 종자생산에 성공할 경우 전남이나 충남 등지에서 종자를 구입해 본양성만을 하고 있는 기장군 해조류양식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군은 내년에 전남, 충남과 마찬가지로 가이식 시기를 앞당겨 기장에서도 조기산 미역 종자가 생산될 수 있도록 가이식 연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 김성우 소장은 ″해조류 종자생산 기술 개발을 통해 기장에서도 해조류 완전양식이 가능토록 해 어가수익 증대와 지역브랜드, 명품 기장 미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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