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도중(35학급 975명)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포항시교육지원청 교육시설과에서 발주해 지난해 7월부터 10월 말까지 4개월 간 학생 수업시간에 이뤄진 공사로 학생들이 집에 와 두통을 적지 않게 호소했다.
포항대도중은 1986년 환여동으로 이전한 뒤 20년간 시설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화장실은 구시대 산물로 남아 있으며, 식당 또한 교실 배식으로 이뤄지는 등 학생들의 불만이 이남저만이 아니다는 지적이다.
이에 학교 운영위원회는 민원을 재기해 교내식당과 신식 화장실, 학생 사물함 등을 관철시켜 공사가 시작됐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화장실 개보수 공사가 4개월 간 이뤄졌는데 학생들 수업시간에만 진행되고 학생들의 방과 후나 휴일에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학생, 학보부모, 교사들이 밝히고 있다
이에 학교 운영위원회는 포항시 교육지원청 교육시설과에 항의해 10월 초 학교와 운영위원회,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해 회의을 했다.
회의 결과, 이번 일은 진행이 된 관계로 다음 공사부터는 학생들 수업시간에는 절대 하지 않을 뿐더러 공사기간 또한 수업시간을 피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렇지만 향후 공사내역을 보면, 식당공사는 2017년 12월 시작해 2018년 3월 말 완료할 예정이며 동쪽화장실 개보수공사는 2018년 1월 시작해 2018년 4월 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3월 한달이나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사립학교 경우면 공사를 학생들이 수업을 안하는 시간에 해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데 나라에 녹을 먹는 공무원들의 행태가 이래서야 되겠냐”며 한마디씩.
이로인해 학교운영위원회는 공사중단은 물론, 학생들과 약속을 되접는 포항시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을 경상북도 교육청 및 교육위원회에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방침이다.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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