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일부 당원들은 최근 “당원들의 친목 도모와 당의 발전을 위해 공공의 성격으로 만든 경북도당의 시·군당협 SNS밴드가 노골적으로 A의원의 도지사 후보 경선운동을 위한 사적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는 오래전부터 도지사 선거를 준비한 A의원이 해당 SNS밴드의 관리자와 사전 협의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안동과 칠곡, 경산 등을 예로 들고 “최초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당협’이라는 명칭으로 만들어져 있는 SNS밴드가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공지 없이 ‘행복한 경상북도 안동’, ‘A의원을 사랑하는 사람들’ 등으로 바뀌고 메인 사진도 경북지사에 출마한 A의원의 사진과 여론조사 결과를 알리는 홍보물 등으로 도배되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온라인상에는 이에 대한 이유를 묻는 문의와 함께 당원간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SNS밴드의 관리 설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A의원을 지지하지 않는 발언의 댓글을 삭제하는 등 당원들의 게시물도 제한하고 있어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것. 더욱이 해당 SNS밴드의 관리자가 도당 소속 산하 위원회의 간부를 역임한 당원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당원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현재 해당 시·군당협 SNS밴드의 온라인상에서는 “경북도당 내 당협을 모조리 한 사람이 장악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당원들의 신뢰를 저버리고서는 큰 대업을 이룰 수 없다. 공정하고 아름답게 그리고 추하지 않아야 한다” 등의 댓글과 함께 논란을 만든 책임자 해명을 요구하는 글과 이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맞대응 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혼재하는 등 얼룩져 있다.
한국당 한 당원은 “당원들의 화합과 소통의 공간인 시·군당협 SNS밴드가 개인을 위한 홍보의 수단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A출마자 역시 출마자이기 이전에 당원임을 자각하고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자제하여 당과 당원, 나아가 경북과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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