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 사진=ATP 투어 페이스북
[일요신문]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의 ‘교수님’ 정현이 세계 최강 노박 조코비치와의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세계랭킹 58위 정현은 지난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즈베레프에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인 테니스 선수의 메이저대회 16강 진출은 지난 2007년 이형택의 US오픈 16강 이후 최초 기록이다.
안경을 쓰고 경기를 치러 ‘교수님’으로 불리는 정현은 16강에서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조코비치를 만났다. 이들은 지난 2016년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만 20세의 정현은 한창 세계를 호령하던 조코비치를 상대로 0-3 패배를 당했다.
이번 맞대결은 조금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정현은 지난해 말 유망주가 참가한 Next Generation ATP Final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반면 조코비치는 부상으로 지난해 하반기를 쉬었다. 전성기에서 내려온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현이 이번 조코비치와의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 메이저 대회 8강 진출을 달성하게 된다. 정현의 운명의 한판은 22일 오후 5시(한국시간) 열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