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보 개방 후 박선진교 아래 모래톱이 살아나고 있다. 사진=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낙동강 보 수문 개방으로 ‘4대강 재자연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합천창녕보(이하 합천보)는 지난 해 11월 수문 개방 후 이달 22일 기준 관리수위 10.5m 보다 5.7m 떨어진 4.8m를 나타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현재 합천보는 수문이 완전 개방돼 상류 달성보 아래 낙동강과 함께 지천까지 영향을 미쳐 모래톱이 드러나고 수달까지 돌아온 것이 목격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달성보 아래 박석진교 주변은 바닥까지 훤히 드러나고 주변 모래톱까지 드러나면서 4대강사업 이전 낙동강 생태계 모습을 회복하는 이른바 ‘4대강 재자연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합천보 상류 3km 지점에서 낙동강과 만나는 지천인 회천은 4대강사업 전에는 모래의 강 내성천에 견줄 정도로 아름다운 하천이었는데 4대강사업으로 들어선 합천보 담수 영향으로 강물이 역류해 회천 고유의 특징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천보 수문개방으로 낙동강물이 빠지고 합수부부터 완전히 드러나면서 이전 회천의 모습을 거의 회복해 가는 등 보 하나 열렸을 뿐인데 그 상류는 놀라운 변화들이 목격이 되고있여 자연의 위대한 복원력을 실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은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과 24·25일 합천보 개방 후 낙동강 변화 현장을 둘러본다. 또 보 개방 후 달성군 농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농업용수 문제에 대해 현풍양수장을 방문, 농어촌공사 관계자들을 통해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다음달 25일에는 상주보와 낙단보를 찾아 수문개방 가능성을 타진하고, 해평취수장을 들러 칠곡보 수문개방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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