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관련 참고 이미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이 2월 경마시행계획을 1일 발표했다.
셋째 주는 설날 휴장(2.16~18)으로 2월에는 3주 6일간 51개의 부경시행 경주가 펼쳐진다. 이 가운데 35개가 국산마 경주이며, 16개는 국산·외산마 혼합경주로 시행된다.
금요경마는 2일에는 부경시행 11개 경주, 제주중계 4개 경주가 운영돼 총 15개 경주가 발매된다.
9일과 23일에는 부경시행 11개 경주, 제주중계 5개 경주가 운영돼 총 16개 경주가 발매된다.
일요경마는 매주 부경시행 6개 경주, 서울중계 11개 경주가 운영돼 총 17개 경주가 발매된다. 편성 경주마 수는 최소 7마리에서 최대 16마리다.
금요일 첫 경주 출발시각은 오전 11시 30분, 마지막 경주 출발시각은 오후 6시다. 일요일 첫 경주 출발시각은 오전 10시 45분, 마지막 경주 출발시각은 오후 6시다.
#‘아듀’ 감동의 바다...영원한 전설로 남다
‘감동의 바다’가 2016년 부산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할 당시 모습.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명마 ‘감동의 바다’가 경주로를 떠난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4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감동의 바다(암, 9세)’ 은퇴식을 연다고 1일 밝혔다.
‘감동의 바다’는 그동안 43전 15승, 승률 34.9%, 최다승 등 수많은 기록을 남기며 지난 7년간 경주로를 종횡무진 누볐다. 그랑프리대회와 경상남도지사배 등 굵직한 대상경주 우승트로피도 8번이나 들어올렸다.
2011년에 데뷔한 ‘감동의 바다’는 9세로 사람으로 치면 40대 중반에 이른다. 경주마의 전성기가 4∼5세인 점을 감안하면 노병이다.
‘감동의 바다’의 전성기는 2016년까지다. 데뷔 무대를 가진 2009년부터 2016년까지 41개의 경주에 출전해 15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럼에도 2018년 1월 현재, 렛츠런파크 부경 모든 경주마들 중 ‘감동의 바다’는 부동의 다승 1위를 지키고 있다. 수득상금도 25억이 넘는다. 다승순위 2위인 ‘석세스스토리’의 수득상금보다 2배 이상 많은 액수다.
한국마사회는 ‘감동의 바다’의 은퇴등급을 용마급으로 지정했다. 현재 렛츠런파크 부경은 대상경주 우승 횟수 및 해외경주 입상 등을 고려해 우수 은퇴마에 대해 천마급, 비마급, 용마급으로 등급을 나누고 있다.
과거에 ‘지금 이순간’과 ‘동반의 강자’가 천마급으로, ‘터프윈’이 용마급으로 은퇴했다.
‘감동의 바다’의 단짝 임성실(남, 36) 기수는 “암말로서는 굉장히 좋은 경주력을 보여준 말이다. 그동안 고생 많이 했고,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2015년에 싱가포르에서 같이 출전한 기억에 난다. 해외무대에 함께 출전한 첫 경주마라 감회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은퇴식은 4일 부경 제4경주가 끝난 오후 3시 35분경 렛츠런파크 부경 관람대 시상대 및 경주로에서 열린다.
고중환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이 특별 시상자로 나서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로 행운의 열쇠를 증정할 예정이다.
이후 시상식이 끝나면 4코너에서 임성실기수와 함께 결승선까지 은퇴마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경주마로서는 마지막으로 정든 경주로를 밟게 된다.
#‘상금 사냥꾼’ 캡틴블레이드...6연승 질주
캡틴블레이드가 6연승을 질주하는 장면.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캡틴블레이드’(거세·4세·김영관조교사)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5경기 연속 우승을 차지한 캡틴블레이드는 2018년 첫 경기 우승컵마저 들어 올려 경마팬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1월 26일 부경 제11경주(국2등급·1400m)에서 이효식 기수와 호흡을 맞춘 캡틴블레이드는 경주초반 힘을 비축하며 바깥쪽에서 선두권 뒤를 바짝 쫓았다.
막판 직선주로가 시작되자 ‘바람의 흔적(5세, 호주, 강병은조교사)’과 ‘에이스파워(5세, 국산, 백광열조교사)’가 질주를 시작하는가 싶었지만 오히려 무서운 속도를 발휘한 쪽은 캡틴블레이드였다.
폭발적인 추입력을 보여준 캡틴블레이드는 2·3위권과의 거리를 무섭게 벌여놓더니 결승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2위 에이스파워와는 2.5마신 차(1마신=약 2.4m, 말 코끝에서 엉덩이까지 길이)였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연속 우승으로, 캡틴블레이드의 등급은 국산마 6등급에서 1등급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메니피의 자마인 ‘캡틴블레이드’는 4세 수말이라 힘이 차는 시기를 맞았다. 이번에 보여준 월등한 순발력과 폭발적인 스피드라면 국산 1등급에서도 적수가 없을 전망이다.
데뷔한 지 1년 조금 넘은 기간에 통산전적 8전 6승, 총 수득상금 2.1억원, 승률 75%를 보여줘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에 이은 부경대표 경주마가 될 기대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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