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청 전경.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기장군(군수 오규석)이 ‘2018년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결과 군 단위 82개 지자체 평가에서 전국 1위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기장군은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에서도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다.
‘2018년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는 한국지방자치학회와 한국일보가 행정안전부의 후원을 받아 16개 광역자치단체와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자치단체 규모에 따라 특별·광역시도(16개), 인구 50만 이상 도시(15개), 인구 50만 미만 도시(60개), 전국 시도자치구(69개), 전국 농어촌(군단위 82개) 그룹 등으로 나눠 진행했다.
행정서비스 평가 50%, 재정역량 평가 30%, 주민대상 설문조사(주민평가) 15%, 제14회 대한민국지방자치경영대전(행정안전부·한국일보 공동 주최) 결과 5%를 각각 반영했다.
지난해 종합평가 6위에 머물렀던 기장군은 올해 문화관광과 교육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고 세 살부터 여든까지 공부하고 배우는 ‘380프로젝트’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군 단위 종합 평가 전국 1위에 올랐다.
기장군은 82개 군 단위를 대상으로 사회복지, 일자리경제, 문화관광, 안전, 교육 등 5개 분야 행정서비스 개선도를 조사한 결과 문화관광 3위, 교육 6위로 행정서비스 향상이 돋보여 개선도 1위도 차지했다.
기장군은 개선도 1위를 바탕으로 행정서비스 1위 나아가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이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좋은 성적이다.
기장군 겸청(兼聽)행정은 교육 분야에서도 빛을 발한다. 기장군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교육이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큰 책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교육전담부서인 인재양성과를 신설했다.
전전년도 일반회계의 군세수입 결산액의 12% 이내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부산시 기장군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도 제정해 교육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런 제도적인 장치 이외에도 교육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 학교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겸청하며 다양한 교육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관의 가장 큰 책무는 인재 양성이라는 퇴계 선생의 철학에서 이름을 따온 ‘이퇴계 프로젝트’는 관내 학교 원어민강사지원, 기장군거점영어센터 운영, 해외어학연수, 창의과학체험사업, 기장청소년영어캠프, 대학생 멘토링사업, 어린이집 및 유치원 급·간식비 지원, 진로체험센터 운영 등 다양한 지역인재 육성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율곡 선생의 10만 양병설에서 착안한 ‘이율곡 프로젝트’는 관내 전 주민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을 통해 삶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있다.
기장군민대학, 기장군민어학당, 기장인문대학, 우리동네 배달강좌 등 다양한 강좌가 기장군 전역에서 열리고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
기장군의 교육에 대한 의지와 열정은 2012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4년 중학교, 2017년에는 부산시 최초로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할 것으로 잘 나타난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주민들의 접근성 확보와 다양한 욕구 충족을 위해 읍·면 단위 ‘빛물꿈 교육행복복지문화타운’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군은 모든 계층이 교육, 문화, 복지 등의 종합적인 서비스를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장군은 메르스와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 이후 방역의 중요성을 몸소 실감하고 전국 최초로 부군수 직속 감염병 방역단을 2017년 4월 신설했다.
컨트롤 타워의 정점에 있는 오규석 군수의 의지도 남다르다. 오 군수는 새벽 방역에 참여해 위생적인 환경은 사회복지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2016년 겨울 관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을 때에는 현장을 지휘하며 한 달 넘게 24시간 퇴근하지 않고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이런 기장군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차단 노력은 중앙정부로부터 모범사례로 선정돼 전국 지자체에 공문으로 전파되기도 했다.
행정에 있어서 안전만큼 포괄적이고 중요한 분야는 없다고 여기는 점도 기장군의 강점이다.
기장군은 모든 행정 정책의 시점과 종점은 결국 안전이며 보도블록 결정에서부터 유치원 및 어린이집 급·간식 지원에 이르기까지 안전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
특히 기장군은 2010년부터 기획돼 2020년 준공을 앞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가 기장이 세계적인 의료·휴양·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마중물로 보고 있다.
140만㎡, 3512억원 규모로 장안읍에 들어서는 산업단지는 방사선기술을 기반으로 환경기술, 생명공학 기술을 융합해 원자력 비발전분야 산업을 주도하게 된다.
중입자가속기치료센터, 수출용신형연구로, 동위원소융합연구소, 전략반도체 연구시설, 국립노화종합연구원 등 국책 시설이 들어서면 기장군은 첨단 방사선 기술(RT) 산업의 메카로서 향후 경제효과가 2조11억원, 고용효과는 2만1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싱가포르를 오늘날 세계 최고의 도시로 만든 리콴유가 초지일관 강조한 것이 공무원의 하얀 셔츠, 즉 청렴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에다 겸청(兼聽)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기장이나 부산, 나아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은 결국 공무원의 청렴과 겸청입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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