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강덕 포항시장의 조선내화(주) 포항공장 방문 모습
[포항=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지난해 11·15 지진과 이번 2·11 여진으로 서민생활을 비롯한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피해가 속출되자 ‘이재민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이라는 큰 틀에서 두 가지 방향을 잡고 시민과 공무원들의 지혜를 모아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자체적으로 소비촉진 분위기를 조성하고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도록 관광객 유치는 물론, 전 부서가 나서 중앙부처 및 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행사, 회의, 세미나 등을 적극 유치하면서 지진 발생 이후 지금까지 1만2000명의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포항을 방문해 지역 상권 정상화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지역 경제 살리기 운동에 지역의 기업들도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여전히 전반적인 경기가 풀리지 않는 상황이지만 많은 지역 기업들이 재해의연금 기탁, 전통시장 이용, 지역 상품 구입하기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 12일 내화물 제조 전문기업인 조선내화(주) 포항공장을 찾아 근로자를 격려하고 현장투어에 나서 현장에서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한 글로벌 철강사인 포스코도 지난해 말 포항지역 식당에서만 사용 가능한 특별회식비 4억1000만원을 긴급 편성했으며 설을 앞두고는 거래대금 1220억원을 조기 지급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지진발생 이후 포항시의 경제정책은 긴박한 상황에 따른 응급조치의 성격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구조적인 차원에서 투자유치 실적제고 및 기업지원 강화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최대한 창출하고 최근 명성을 얻고 있는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과 특색 있는 전통시장, 수산물로 대표되는 먹거리를 연계한 관광활성화 등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어려운 철강경기에도 일자리를 창출하고 유지하고 있는 기업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 기업인, 근로자, 공무원을 포함한 포항시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지진과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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