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청 전경.
[김해=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김해시는 가야 문화재의 보전·관리를 위해 최신 기술인 3차원 레이저 측량기술과 드론(UAV)을 활용해 고정밀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를 관리할 문화재 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경남에서 최초 사례로 기존 문화재 보존관리 위주에서 변화·활용까지 아우르는 문화재 관리 패러다임 전환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최근 인근 포항·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문화재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경주 지진의 경우 문화재 피해가 첨성대를 포함 97건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재해 및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김해시는 김해수로왕릉·왕비릉 문화재 33종에 대해 지상 라이다 측량장비를 활용해 고정밀 3D 데이터를 생성했다.
문화재 안전진단 및 재해 시 원형복원은 물론, 신뢰도 있는 실측 데이터를 활용한 가상체험(VR) 등으로 교육·관광 콘텐츠로도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
정밀측량을 통해 제작된 각종 입체영상, 사진, 도면 데이터들은 문화재 이력관리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연구·관리되며, 방범·방해·소방 등 사적지 내 시설물관리도 가능해져 업무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특히 이번 수로왕릉, 왕비릉의 목재문화재들은 목조구조물의 섬세하고 복잡한 특성으로 인력으로 불가능했던 미세한 부분까지 라이다 정밀 측량으로 영상 및 도면데이터를 생성해 향후 문화재 변위에 대해 집중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가야사의 완전한 복원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경남도의 ‘가야사 조사연구·정비·복원 종합계획’보다 한발 앞선 김해시의 신기술을 활용한 문화재관리 노력은 가야사 복원의 선제적 대응으로 크게 평가 받고 있다.
장일권 정보통신담당관은 “본 시스템 구축으로 문화재 원형데이터 관리뿐만 아니라, 문화재 변화과정 데이터, 활용정보 데이터를 함께 취득·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이는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행정을 문화재 분야에도 확대한 것으로 향후 김해에 산재한 다양한 문화재를 대상으로 확대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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