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감 후보 보수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북교육감 권전탁·임종식 예비후보는 22일 보수후보 단일화를 위해 손을 힘껏 맞잡았다.
경북교육청 교육국장을 지낸 이들 예비후보는 이날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공후사(先公後私)의 마음으로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임종식(왼쪽)·권전탁 경북교육감 예비후보가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경북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교육계의 분열을 막고 ‘몰아주기 투표’로 경북교육이 파행으로 치닫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라며, “특히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교육계 안팎의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하고, 경북교육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단일화를 선언한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두 예비후보는 단일화 합의 내용으로, 조속한 시일 내 후보단일화를 실현할 것, 후보단일화는 양측이 합의해 경북도민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결정, 단일화 후보가 결정되면 흔쾌히 승복하고 결정된 후보를 돕는다 등을 약속했다.
단일화 여론조사를 두고 양 후보는 “조만간 여론기관를 선정하고 다음달 11일께 조사를 마치겠다. 이후(12일)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여론조사 방법 등에 대해서는 “당초 여론조사기관은 2~3곳을 하기로 했으나, 조사기관 사정 등을 고려해 1곳의 기관으로 정했다. 특히 모든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여론기관을 선정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보수후보들과의 단일화와 관련, 두 후보는 “이날 우리의 단일화가 첫 초석이 됐으면 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적극적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두 후보가 우선 후보단일화를 이룬 뒤 다른 후보 등과도 단계적으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는 복안으로 비춰진 대목이다.
이로 인해 다음달 12일께 최종단일화 후보가 발표되고, 이후 다른 보수후보로 분류되는 이경희·안상섭·김정수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권전탁·임종식 후보의 단일화 합의에 따라, 교육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김준호 현 교육정책국장은 출마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장은 그동안 보수후보 단일화를 조건으로 교육감 출마의 문을 열어놓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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