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기장군위원장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정부가 장기 표류하던 기장군 ‘수출용 신형연구로 사업’을 추진키로 하자 지역 정치권에서 반색했다.
조용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기장군위원장은 이 같은 정부입장이 나오자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두 손 들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부산의 차세대 성장동력이자 암 조기 진단 및 치료에 쓰일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시설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의료용중입자가속기와 함께 기장군 원자력의과학특화단지의 핵심 기반시설이다.
중성자를 이용해 암 치료는 물론, 반도체 생산, 비파괴 검사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되기 때문에 향후 38조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운용을 맡을 고급 인력들의 유입도 함께 기대된다.
또한 많은 양을 수입에 의존하는 의료 및 산업용 방사성 동위 원소의 국내 수급 안정화와 함께 수출을 통한 국민 복지 증진 및 국제 사회 기여, 방사선 동위 원소를 이용한 고부가 가치 의료 및 관련 산업 활성화, 중성자 도핑 서비스 실시를 통한 반도체 산업 분야의 규모 확대 등의 효과도 불러올 전망이다.
이 사업은 2016년까지 약 2900억 원을 투입, 20㎿급 연구로 1기를 건설하는 사업이 계획됐으나 여러 이유로 장기 표류하고 있다.
특히 2016년 경주 지진 발생 이후 허가권을 지닌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진설계 미비를 이유로 허가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추진 자체가 정상화될 지 여부조차 불투명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가 전향적인 태도로 사업정상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것이다.
조용우 위원장은 “표류하던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이 문재인 정부 들어 정상화됐다. 분란에 휩싸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상황 역시 수습의 실마리를 찾았다”며 “이에 이어 수출용 신형연구로 사업마저 정상궤도에 오른다면 기장군원자력의과학단지는 명실상부한 원자력 의료·연구 시설을 집적한 세계적인 방사선 의료 산업의 메카, 세계 최고 수준의 RT(Radiation Technology: 방사선 기술) 중심지로 우뚝 설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수출용 신형연구로 사업은 기장군 원자력의과학특화단지의 핵심 기반시설일 뿐만 아니라 부산 지역의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돼야 하기에 반드시 정상화돼야 한다”면서 “정부와 원안위는 내진 보강이 이뤄지는 즉시 수출형 신형 연구로의 건설 허가를 즉각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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