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 윤종현 의원(자유한국당, 강서구2)은 지난 16일 열린 제268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부산의 대표교량인 을숙도대교의 통행료 문제를 지적했다.
윤종현 부산시의원.
윤종현 의원은 “을숙도대교 요금은 부당하게 비싸게 책정돼 시민 원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부산시가 우선 출퇴근 시간대 통행료 할인 폭을 넓히고, 장기적으로는 전체 통행료 부담을 줄여 나가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윤종현 의원은 을숙도대교가 근로자의 출퇴근용이고 지역주민의 생계용임에도 불구, 부산시에 있는 여타의 유료도로에 비해 통행료가 더 비싸 지역 주민 불만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을숙도대교는 통행요금이 소형차 1,400원, 대형차 3,100원이고, 광안대교는 소형차 1,000원, 대형차 1,500원으로 1.4배에서 2배 이상 높다.
윤 의원은 “지난 1년간 지역주민, 시민단체 등에서 을숙도대교의 퇴근 통행료 할인시간을 30분 확대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다”며 “연간 9천7백만원의 재정부담 때문에 할인이 어렵다는 것은 여타 부산시가 실시한 유료통행료 감면 정책과 비교해 보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시를 질타했다.
부산시는 지난 설 연휴에 시민과 귀성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을숙도대교 통행료 감면을 시행하면서 3일 동안 1억2천만원을 부담했다. 이는 을숙도대교 퇴근 통행료할인 30분 확대에 소요되는 1년 비용보다 많은 금액이다.
윤종현 의원은 “출퇴근용으로 건설한 도로가 인근 공단의 통근시간을 반영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며 “을숙도대교 퇴근 통행료 할인시간을 기존의 8시에서 8시30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적극 요구했다.
윤 의원은 현재 28%수준이던 통행료 할인폭을 여타 유료도로와의 형평성을 감안해 50% 수준으로 높이고, 이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단계별 요금인하계획의 수립도 요구했다.
또한 시민 삶의 질 제고와 지역활성화를 위해 민자로 건설된 을숙도대교의 관리권을 부산시가 조기 인수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할 것도 함께 주장했다.
실제 창원터널은 1997년 SK건설에서 민간투자사업으로 터널을 건설했지만, 경상남도가 도민의 부담을 줄이고자 민자도로 관리권을 891억원에 사들여 2010년 건설비용 회수 이전에 통행료를 무료화한 바 있다.
을숙도대교는 부산시가 2010년 녹산공단과 신호공단 및 경제자유구역 등 서부산권 지역의 출퇴근 이용자 편의를 위해 민자사업으로 건설한 도로다.
출퇴근시간대 통행 집중도가 다른 도로에 비해 높아( 통행료에 대한 정책이 주변지역 서민들의 일상적인 경제활동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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