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건설이 시공 중인 부산 공사현장.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A건설이 시공 중인 공사현장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불과 얼마 전에 엘시티에서 4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사망사고여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 30분경 공사현장 3.5km 지점에서 크레인 이용해 풍도 슬라브를 천정에 고정하던 중에 천정 콘크리트가 파손됐다.
파손된 콘크리트가 천정 아래에서 신호수를 보던 인부 이 아무개 씨(54세)에게 떨어지면서 이씨가 사망에 이르렀다.
경찰은 사고 즉시 현장에 출동해 초동수사를 펼쳤다. 이를 통해 슬라브가 천정에 충격을 가해 콘크리트가 파손되며 이씨를 덮쳤다는 다른 작업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작업자와 현장소장 등을 상대로 과실여부를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A건설의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했다는 점을 여실히 증명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 같은 점은 최근 이뤄진 노동 당국의 안전점검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지난 2일 시스템작업대(SWC)가 떨어져 중대재해(사망 4명, 부상 4명)가 발생한 A건설의 해운대 엘시티 복합개발사업신축 현장에 대해 특별감독을 실시한 결과, 총 266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12일부터 닷새간 실시한 이번 특별감독은 원·하청 포함해 하루 45개사 2,000여명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현장인 점을 감안, 원청의 안전보건관리 책임이행 및 협력업체와의 협력여부 등 현장의 안전경영 시스템 전반에 대해 이뤄졌다.
노동청은 감독 결과 총 266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적발, 사법처리 127건과 과태료 3억여원, 사용중지 3대, 시정조치 253건 등 조치하고, 위험성평가 미실시 등 2건에 대해서는 시정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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