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왼쪽부터 오수봉 하남시장, 더불어민주당 김상호 예비후보 (아래)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구경서 김인겸 예비후보
이는 하남경찰서가 유력한 후보인 오수봉 하남시장을 기소의견으로 23일 검찰에 송치한데 따른 것이다. 오 시장은 산불감시원 채용을 원하는 13명으로부터 청탁을 받아 비서실장에게 명단을 넘겨 담당 부서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남지역 정가에서는 오 시장이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로부터 민주당 후보로서 문제가 없다는 심사결과를 받았기 때문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김상호 후보와 경선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이날 하남경찰서가 산불감시원 채용비리를 확인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또다시 안개 속에 잠겼다.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하남시지역위원장은 “최근 오 시장은 후보로서 문제가 없다는 심사결과가 나왔다”며 “현재로서는 중앙당의 공천기준에 의해서 판단할 일”이라고 말을 최대한 아꼈다. 김상호 예비후보도 “제가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자유한국당 구경서 예비후보는 “오 시장이 전임 시장의 비리로 인해 보궐선거로 당선된 시장인데 일년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리로 연루되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하남시에 시장을 낼 자격이 없다. 전임 시장이 비리로 물러났고 또 비리로 연루가 되어서 하남시민은 또 비리시장을 뽑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김인겸 예비후보도 “안타깝다. 법적인 상황을 보면 가벼운 상황이 아니다. 시장후보로 나온 분들에게 경각심을 갖게 하는 그런 사안”이라며 “이같은 사안이 발생하지 않게 시민이 참여하는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하남시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명확한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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