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의 ‘미친개’ 논평을 두고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은숙 기자
민주당은 23일 논평에서 “정상적으로 수사하는 경찰에게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에 걸렸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며 입에 담기도 힘든 막말을 쏟아냈다”면서 “성실히 근무하는 경찰 전체를 능욕한 명예훼손이자 공권력을 폄하하는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이 막말과 망언으로 현재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한가한 생각을 한다면 이는 큰 착각이다. 그럴수록 다다르는 건 벼랑 끝”이라며 “시대정신을 외면한 채 막말과 혐오 발언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한국당의 모습이 호환 마마보다 무섭다는 여론을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평화당도 논평을 내고 “정쟁을 위해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을 미친개로 모독하는 표현에 한탄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꼭 ‘개’라는 단어를 써야만 본인들의 의사가 제대로 표현된다고 믿는지, 그런 말을 쓰면 자기 자신이나 소속당이 똑같이 그런 대접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몰라서 그러는지 묻고 싶다”고 비꼬았다.
장 대변인은 지난 22일, 울산경찰청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경찰이 정신줄을 놓았다.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정권과 유착하며 20세기 권위주의 정권의 서슬퍼런 공안정국을 만들고 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