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매체 ‘프레시안’이 최초 보도를 통해 이를 공론화한 이후 타 매체들이 이를 반박하는 논조로 보도를 쏟아내며 논란을 점점 키우는 모양새다.
특히 일부 매체는 근거도 없는 사실을 기초로 조 후보 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보도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레시안은 최근 조문관 양산시장 예비후보가 저서 ‘쇠는 두드릴수록 단단해진다’에서 밝힌 ‘양산최고 득표율’이란 표현과 기자회견 때 발표한 ‘양산지역 유일의 영입인재’란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그러자 조문관 예비후보 측은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여 년 전 양산지역은 양산과 물금, 상북, 하북, 웅상, 원동 등으로 불렸다. 그 당시 양산이라 불리던(중앙동 삼성동 강서동) 곳에서의 최다득표였다는 표현이다. 양산시 전체 최다득표라는 뜻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양산지역 유일의 영입인재’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국민주권 선거대책위원회의 인재영입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으므로 인재영입이 맞다”고 주장했다.
경남지역 모 일간지가 민주당 경남도당의 입장문이라고 적시하며 보도한 기사의 화면 캡처.
조문관 에비후보 측의 주장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조 후보 측이 해명에 나서는 과정에서 무리수를 둔 정황이 읽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남지역의 한 일간지는 존재하지도 않는 민주당 경남도당의 입장문을 적시하며 조 후보 측의 해명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했다.
기사 말미에는 선관위 관계자의 인터뷰를 실으면서 ‘가짜뉴스’란 말까지 거론했다.
하지만 가짜뉴스는 정작 해당 매체가 보도한 기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26일 가진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문관 예비후보와 관련해 경남도당에서 입장문을 밝힌 적은 없다. 그런 얘기가 왜 나왔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조문관 예비후보의 허위사실 유포 논란은 이처럼 ‘가짜뉴스’라는 키워드로 공정보도를 공격하려는 진짜 ‘가짜뉴스’까지 양산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한편, 본보는 조문관 예비후보 측에 이와 관련한 입장을 묻고자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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