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2월 대구·경북 수출이 동반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품목 수출 부진과 통관일수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26일 밝힌 ‘2018년 2월 대구경북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3.9% 증가한 448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는 1.0% 감소한 5억5000만 달러, 경북은 14.5% 감소한 29억8000만 달러로 동시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은 클러치(13.0%), 기어박스(8.3%)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4.6% 성장한 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네덜란드가 주요 시장인 펌프 수출도 전년동월 대비 25.7% 증가한 5170만 달러로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제2 수출품목인 직물 수출은 폴리에스터(-4.1%), 편직물(-19.6%)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전년동월 대비 4.3% 감소한 631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산업기계도 주요 품목 수출감소(농기계 -3.3%, 금속공작기계 -19.0%, 섬유 및화 학기계 -27.9%)로 전년동월 대비 22.4% 감소한 5170만 달러를 나타냈다.
대구 수출은 1.0% 감소했으나 이는 설 연휴 등으로 인한 통관일수 감소(-2.5일)에 따른 것으로 평가되며, 일평균 수출 기준으로 볼 때는 오히려 전년동월 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 수출 부진은 통관일수 감소와 함께 주요 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의 대중 수출 부진과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감소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해 기준 경북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LCD 수출이 중국과의 기술 격차 축소와 국내 생산라인의 OLED 전환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51.1% 감소해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47.8% 감소한 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TV카메라(-96.5%)의 대중 수출 급감과 무선중계기(-77.6%)의 인도 수출 감소로 전년동월 대비 38.3% 감소한 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철강판은 지난해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전년동월 대비 17.2% 증가한 7억6000만 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욱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2월 경북 수출 부진은 평판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기기 수출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3월에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경북 수출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미국의 철강 관세부과 우려가 있는 철강판 또한 대미 수출비중이 2.3%에 불과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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