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구통합신공항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진훈 캠프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이진훈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26일 현 시장인 같은 당 권영진 예비후보의 대구공항 통합이전 추진을 두고 아침 저녁으로 바뀌는 조변석개식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지난 24일 권 시장이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대구공항 통합이전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한 발언을 문제삼았다.
그는 “K2 군 공항만 옮기자는 것은 실현 불가능하며, 정치인들의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영남권 신공항 유치에 실패한 대구시장으로 그간 자신의 말과 행동조차 부정하는 조변석개식 거짓말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이 예비후보는 권 시장이 취임 후 2016년 중반까지 영남권 신공항 유치 추진에 맞춰 ‘국방부와 K2 이전을 추진해 왔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대구시가 2015년 11월 K2 이전건의서 수정안을 국방부에 제출하면서 2022년까지 K2 신기지를 건설해 부대 이전을 완료하고 3년 간 후적지 개발을 끝내겠다는 청사진까지 내놨다“며 ”영남권 신공항 유치와 K2 이전은 별도로 추진하던 사안인데 이제 와서 군 공항만 받을 지자체가 없다고 하는 것은 자신이 2년 넘게 추진했던 K2 이전을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의 말대로 군 공항만 받을 지자체가 없다면 이전의 K2 이전 추진은 시민들을 상대로 한 정치쇼였다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겨냥했다.
이 예비후보는 권 시장이 또 한번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남권 신공항 유치에 실패한 2016년 6월 30일 ‘대구공항은 존치’하고 군 공항은 정부가 이전비용을 부담하도록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면서 ”권 시장의 주장대로라면 당시 자신의 발언이야말로 ‘정치인의 거짓말’을 가장 앞장서 떠들어댄 표본“이라고 비꼬았다.
”조변석개식 거짓말은 여기서 다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권 시장은 지난 2016년 7월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공항 통합이전안을 제시하자 어떤 고려도 없이 즉각 환영한다고 발표했다“면서 ”대구 미래가 아니라 개인·정치적 이해타산만을 따져 불과 열흘 만에 자신의 발언을 또 거짓말로 만들어 버린 셈“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 예비후보는 권 시장의 ”군 공항만 받을 지자체가 없다“는 태도에 대해 ”단 한점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이같은 태도로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 후 자체적으로 K2 이전을 추진하던 경북 일부 지자체의 움직임까지 대구시가 앞장서 차단해 버린 최악의 자충수를 둔 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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