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28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비후보 등록 후 자신의 첫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6월 지방선거 대구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예비후보가 28일 예비후보 등록 후 첫 공약으로 ‘친환경 신교통 트램(TRAM)’도입을 내놨다.
권 예비후보는 이날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역사와 문화가 잘 보존된 대구는 빠른 도시 보다 슬로우 시티로 가는 것이 어울린다”면서 “트램이 완성되면 기존 도시철도를 그물망 처럼 연결할 수 있고 구 도심의 도시복원 촉매역할과 역사문화도시의 중요한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공약했다.
대구도시철도 1·2·3호선과 연계한 도심순환 트램방식으로 계획하고 있는 ‘친환경 신교통 트램(TRAM)’은 1km당 건설비용이 약 200억원으로 기존 도시철도 보다 경제적이란 점도 강조했다.
권 예비후보는 “기존 도시철도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면서 “트램 형식으로 가는 것이 국비 확보나 경제성 부분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점으로는 트램 1량이 승용차 174대, 버스 3대의 수송능력을 갖고 있어 대표적인 친환경·고효율 교통수단인 점과 정시성, 버스 접근성, 교통약자 편의, 상권 활성화, 관광명소화, 도심재생 효과 등을 꼽았다.
도입 환경에 대해서는 “올해 트램 도입의 걸림돌이었던 트램 3법(도시철도·철도안전·도로교통법)이 모두 개정돼 여러 지자체들이 ‘1호 트램’을 따내기 위해 열띤 경쟁 중에 있다”면서도 “타 지자체가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들이 나타날 수도 있는 만큼,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1호 트램을 고집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추진 계획은 오는 2019~2023년까지 1단계로 동대구역과 서대구역 두 축을 중심으로 도시철도 1·2·3호선을 연결, 도시철도 사각지대을 없애는 도심순환 트램으로 건설하고, 2단계는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단 등 달성군을 순환하는 달성순환 트램을 오는 2020~2024년까지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3단계는 2023~2027년까지 대구공항 후적지와 혁신도시, 이시아폴리스를 연결하는 팔공신도시 트램을 단계적으로 추
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권영진 예비후보가 트램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책 추진에 있어 논란이 돼 온 시민합의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참여한 기본계획을 우선 세우고 시민 합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트램노선이 형성되는 지역의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시민위원회도 만들어 소통하고 설득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권 예비후보는 “재선이 되면 내년까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과 시민여론 수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오는 2021년부터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에 착수해 단계적으로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경선과 관련 권 예비후보는 “현직 시장이 여론에도 앞서 가는데 예비후보 등록하고 사무실을 열 필요가 있느냐는 조언도 많이 하지만, 경쟁에 있어서는 작든 크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해 예비후보 등록을 하게 됐다”면서 “시정 공백을 최소화 하
는 범위 내에서 경선과 본선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정 복귀는 한국당 경선 결과가 발표되는 9일 이후인 11일 정도로 예상하고, 본선에 임박해 다시 선거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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