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역대 대통령의 얼굴이 조각된 테마길. 맨 오른쪽에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보인다. | ||
충북 음성군 큰바위얼굴조각공원. 음성 현대병원 옆에 자리한 이 공원에는 1000여 점의 유명 인물 조각상들이 있다. 그중에는 세계의 지도자들도 있고 발명가, 철학자, 스포츠스타도 있다. 때로는 TV에서 익히 봐서 알고 있는 인물도 있고 그냥 이름만 들어봤을 뿐 얼굴은 본 적 없는 이들의 조각상도 있다.
이 공원은 인물로 보는 역사공원이다. 유명인의 얼굴이나 전신 조각을 설치하면서 그 인물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적어 놓았다. 그 설명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해당 인물의 역사적 위치를 알 수 있다.
공원은 총 20여 개의 테마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1전시관은 세계 4대 성인과 제자들의 얼굴이 주제다. 부처, 예수, 공자, 소크라테스의 얼굴 외에 마호메트와 성철 스님 등의 얼굴도 조각돼 있다. 조각들은 대부분 높이 2m가 훌쩍 넘는다. 족히 2~3t은 됨직한 거대한 크기다. 조각들의 표정이 하도 생생해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다.
1관을 지나쳐 내려가면 낯익은 얼굴들이 보인다. 우리나라의 전·현 대통령들이다. 2관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얼굴을 전시한 곳으로 맨 앞쪽에 현 대통령의 얼굴이 보인다. 우리나라 인물들은 4관과 20관 등에서도 볼 수 있다. 4관에는 세종대왕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이 모여 있다. 도산 안창호, 윤봉길 등 한 몸을 바쳐 나라를 사랑한 선열들의 모습에 숙연한 마음이 드는 공간이다. 20관에는 동요작가 윤석중과 윤극영 등의 얼굴이 있다.
여성 파워를 확인할 수 있는 곳도 있다. 3관 안에는 세계 여성 정치인과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힐러리 클린턴, 엘리자베스여왕, 퀴리부인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여성들이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선인들만 있는 게 아니다. 오사마 빈 라덴, 사담 후세인, 히틀러 등 ‘공공의 적’으로 이름을 올린 이들도 눈에 띈다.
이곳에는 스포츠스타와 영화스타들의 얼굴도 조각돼 있다. 반가운 박세리의 얼굴도 보인다. 인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보탑이라든지 우리나라의 유물들도 다수 전시돼 있다. 12관에는 특히 실물 크기의 광개토대왕비가 전시돼 있다. 하나가 아니다. 서로 마주보도록 쌍둥이로 조각돼 있다.
이 공원은 아직 ‘미완성’이다. 시간이 흐르고 역사적 인물이 하나둘씩 등장할수록 공원의 작품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론 선한 위인들만으로 채워지길 바랄 뿐이다.
★길잡이: 중부고속국도 일죽IC→장호원 방면 700m→우측 생극 방면 500m→삼거리에서 우회전 후 사거리에서 죄회전→직진 10분 거리 큰바위얼굴조각공원
★문의: 큰바위얼굴조각공원(http://www. largeface.com) 043-882-4111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