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홍 부산교육감 예비후보의 마라톤 유세 모습.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함진홍 부산교육감예비후보가 부산 전 지역을 직접 달리며 지지를 호소하는 이른바 ‘함교초려’ 프로젝트를 지난 1일 영도구에서부터 시작했다.
함 예비후보는 울트라마라톤(100km)를 거뜬히 완주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마라톤 여전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 예비후보는 “부산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직접 발로 뛰며 교육현장의 실태 파악과 시민들과의 보다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마라톤 유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 뒤 “제갈량의 초려를 세 번 찾은 유비의 정성으로, 부산 교육을 위한 함진홍의 정성어린 마음을 전달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유세를 함교초려 프로젝트라고 명명한 배경을 밝혔다.
굳이 왜 마라톤이냐는 질문에 대해 함 예비후보는 “몇몇 분들이 말씀하셨다. 아무도 몰라줄 텐데 왜 미련하게 뛰느냐, 뛰어 봤자 알아주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거라고. 물론 유권자들에게 PR하기 위한 부분도 있지만, 그 이전에 성의다. 위로는 하늘이 있고 아래는 땅이 있어 사람의 마음은 하늘과 땅이 보고 듣는다고 하지 않나. 성의는 남에게 보여 지기 위함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보이는 것에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함 예비후보는 영도구 대교사거리에서 시작해 부산남중학교, 부산보건고등학교, 부산영상예술고, 영도중학교, 동삼중학교 등을 경유해 부산남고에 도착하는 약 10km의 마라톤 유세를 펼쳤다.
함 예비후보는 “부산 대부분의 학교들이 그러하겠지만, 특히 영도구는 타 지역에 비해 등하교 환경이 열악하다. 지하철도 없을뿐더러 버스를 타더라도 학교까지 가려면 한참이다. 선생님들이야 차량을 타면 되지만 학생들은 얘기가 다르다. 한여름에는 땀범벅이 된 채로 등교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며, 1교시 시작 전에는 세수하려는 학생들로 난리법석”이라며 열악한 등하교 환경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함 예비후보는 “안전한 등하굣길 보장을 위한 스쿨버스 배치, 교내 세면실 및 샤워실의 구비와 수업 시작 전 충분한 개인정비시간의 보장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함 예비후보의 함교초려 프로젝트는 3일 연제구에서도 이어졌으며, 5일 동구, 10일 중구, 12일 서구 순으로 1차 유세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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