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근 영국에서 검프의 이 ‘묻지마 마라톤’을 똑같이 흉내낸 사람이 등장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409일 동안 미 대륙을 달리고 있는 리버풀의 롭 포프(39)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포프가 지금까지 달린 거리는 무려 2만 5105㎞며, 이는 검프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이 도전을 위해서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둔 포프는 비가 오든 눈이 내리든 강풍이 불든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루 평균 64.3㎞씩을 달려왔다. 그러는 동안 아킬레스건 손상, 대퇴근 파열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그는 아직 도전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가 세운 목표에 도달하려면 아직 321㎞ 정도 더 남았으며, 이 대장정은 오는 4월 29일 막을 내릴 예정이다.
복장부터 텁수룩한 수염까지 그가 이렇게 검프 흉내를 내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포프는 평소 미국 대륙을 마라톤으로 달려 보는 것이 꿈이었는데 ‘포레스트 검프’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아 결심을 실행에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