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주 도심의 벚꽃이 절정을 이룬 가운데 ‘봉황장터’ 프리마켓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봉황대 일원 봉황로 문화의 거리에서 열리는 프리마켓은 지난해 뜨거웠던 황리단길과 도심상가를 잇는 경주의 새로운 관광콘텐츠다. 교촌마을과 대릉원, 금관총과 신라대종 등 경주의 옛 모습과 현재의 감성이 공존하는 도심 속 관광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악세사리, 중고상품에서 다양한 수제 먹거리와 감성충만한 버스킹 공연, 실속있는 경품추첨과 이벤트는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지난해 9월부터는 지역 상인들과 협력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도심에서 즐기 수 있는 시장형 관광콘텐츠로 키워가고 있다. 봉황로 거리 일대를 프리마켓 거리로 특화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정기적으로 장터를 연다.
벚꽃 축제 기간에는 금요일 오후 5시부터 열린다. 다음 달부터 9월까지 봉황대뮤직스퀘어가 열리는 기간에는 매주 금토일 3일간 오후 5시에 시작돼 천년고도의 밤을 즐길 수 있도록 야간관광 문화테마에 주력한다.
한편 봉황장터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각종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타 도시 셀러와 지자체, 관련 프리마켓 업체 등의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민상기 봉황장터회장과 이종철 운영위원장은 “큰 축제나 공연이 열리면 공연만 보고 인파가 밀물처럼 빠져 나가버리는데 반해, 프리마켓 봉황장터는 셀 수 없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지나가고 머물며 도심 상권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양식 시장은 “지역 프리마켓이 기존 상권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키는 문화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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