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대구은행 제2본점(사진=일요신문 DB)
10일 검찰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채용 대행업체에 관련 자료를 폐기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검찰은 지난해 하반기 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 조사 방침을 밝힌 시점에서 이같은 폐기 공문이 오간 것을 보고 수사에 대비하기 위한 증거인멸로 보고 있다.
검찰은 증거인멸 과정에서 경영진이 직접 관여했는지 등도 조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9일 오전 대구시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 등 총 4곳을 압수수색하고 신입사원 불법채용과 관련된 관계자들도 단계적으로 소환조사 했다.
당시 대구은행의 2016년 신입사원 채용 간이면접에서 지원자 3명이 최고등급을 받아 합격한 것과 관련해 채용 비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박인규(64) 전 행장이 이번 채용비리에 직접적으로 연루한 것이 드러나면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병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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