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 입주예정자가 내 건 현수막 모습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 250여명은 지난 10일 오전 10시 거제시청에서 집회를 갖고, 시 행정과 시의회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진입도로 등 아파트 입주에 따르는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거제시는 2013년 3월 11일 평산과 ‘거제 도시관리계획결정에 관한 협정서‘에 양정·문동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 및 부지기부채납 등에 관한 내용를 담은 협정서를 체결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시는 도시관리계획에 따른 행정적 절차 및 진·출입로 도로 4차선 확·포장 공사의 편입토지를 취득하고, 평산산업은 주택건설사업의 사용검사 6개월전까지 확·포장공사 책임 준공하는 것으로 업무 분담하고 있다.
문제의 도로 대로3-9호선 4공구(거리 912m,폭 25m)는 애초 순수공사비 3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순수공사비가 73억으로 늘어났다.
총 공사비 220억 원 중에 시가 확보한 예산은 83억 원이며, 평산산업이 부담하는 50억 원을 포함하면 확보된 공사비는 133억 원으로 87억 원이 부족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를 분양할 당시에 분양관계자가 승합차를 이용해 여성 10여명을 동원한 후 계약하게 하고, 계약서를 회수하는 방법으로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을 담은 동영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비상대책위원장 조모씨는 “허위분양률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입주예정자들은 분양률을 보고 계약한 입주자가 상당한 만큼 분양률을 속인 것은 사기라고 할 수 있다., 건축물이 건설되는 기간동안 대로 3-9호선이 시와 협의가 안돼 표류하다 지난 2월 28일 최종 결정됐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입주 예정일이 오는 5월말로 되어 있는데 도대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이제 와서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협약서 자체를 무시하다니 통탄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거제시 도로과 관계자는 “도로과는 보상 및 유지관리만 한다”면서 “실시계획 인가 부서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28일 도시관리계획이 최종 결정됐고, 현재로써는 예산 부족으로 공사는 불가하지만, 최대한 준공 후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0일 거제시에서 아이파크 입주자와 시 관계자,평산산업, 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해 대책을 논의했으나, 아무런 결과 없이 무위로 끝났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