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1일 영남이공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청년 IT기업 관계자과 토론을 펼치고 있다. 사진=이상식 캠프
[대구=일요신문]김성영 기자=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탈대구 현상’ 해결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11일 영남이공대 창업보육센터에서 가진 ‘청년 IT기업 간담회’에서 “창업정책은 대구시가 재도약하는데 필수 조건이며, 대구 청년들의 창업지원을 통해 탈 대구현상을 막고 대구 경제구조를 개혁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지방세 감면과 사무공간 무상 임대, 토지 20~30년 무이자 임대 정책 등을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의 4번째 ‘공감정책투어’ 일환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이복동 니어네트웍스 대표, 강성범 제이스테크 대표, 홍장택 PR RB 대표, 이병철 ㈜가자 소장, 이동선 BL라이트 대표 등 청년 IT기업 관계자들이 참석, 대구시의 창업지원 문제와 IT 기업 발전을 통한 대구경제 활성화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이복동 니어네트웍스 대표는 “기존의 대구시 정책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근시안적이고 형식적인 지원에 그쳤다”며 “현재 창업지원 정책은 과제수행능력이 부족한 신생기업들에게는 자격요건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또 ”지원대상에 선정되더라도 1년 안에 성과를 요구하는 단기적인 정책이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R&D 지원금이 실질적으로 GDP 대비 4.23%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결코 적지 않은 지원 규모로, 버는 것에 비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는 의미지만, 문제는 예산 통제권과 배분 활용에 몰두하면서 실제 혁신으로 이어질 연구에는 소홀하다“고 비판했다.
이동선 BL라이트 대표는 “언론에 따르면, 창업 성공에 이르는 비율이 20% 미만이 현실이고, 창업지원 정책이 나눠주기식 선심성 예산집행으로 인해 기업들의 자생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세금으로 집행되는 지원금을 구속력 있게 책임감을 담보하며 기업들의 자율경쟁을 통해 자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정책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성범 제이스테크 대표는 “창업지원은 지속적이어야 한다”며 “정책 자금은 수도권 보다 대구가 많지만 정책이 형식적이고, 업적과 과시성 위주로 흘러 실제 현장에서는 도움을 느끼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홍장택 PR RB 대표는 ”실제 현장에서 겪었던 사례로, 대구시설공단에 15년 간 연구개발한 시스템을 홍보하고 상용화시키기 위해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며 “창업을 위한 사무공간을 요청했지만 3년 미만 기업에게는 임대를 해줄 수 없다고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이동선 BL라이트 대표 또한 사례를 통해 “대구시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자격요건에 미달돼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전북 군산시에서 법인세 3년 간 면제와 창업지원금을 받는 조건으로 이전했다”며 “대구사람이 대구시에서 지원받지 못하고 타 지역으로 옮겨야만 하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다”고 토로했다.
이상식 예비후보는 “언론에서 비춰지는 대구의 현실과 실제 현장에서 양파껍질 벗기듯이 드러나는 생생한 사례를 보며 대구 경제의 심각성을 더욱 뼈저리게 느낀다”고 밝혔다.
대구 창업지원정책에 대해서는 “기업들에게 실제적인 지원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생생한 사례를 통해 대구시 정책을 바로잡고 대구를 가장 창업하기 쉬운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출되는 ‘탈 대구 현상’을 반드시 막아 대구 번영을 이룩하는 대의를 위해 시장직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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